백악관 자문위 "가상자산 전략비축 법제화 작업 중"
"금융 시스템의 새로운 단계"
패트릭 위트 백악관 디지털자산 자문위원회 사무국장은 23일 "미국은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를 넘어 지난 한 세기 동안 그랬던 것처럼 혁신의 수도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위트 사무국장은 이날 오전 서울에서 열린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에 화상 연결로 참석해 "미국이 가져오는 번영은 미국 국민과 경제뿐 아니라 궁극적으로 전 세계에도 이익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령인 지니어스법 후속 법령을 준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전속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위트 사무국장은 "트럼프 대통령 리더십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왕관이 도랑 속에 버려져 있어 줍기만 하는 것처럼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관련 기업들을 미국으로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가상자산 회사들을 미국으로 데려오기 아주 좋은 시기"라며 "미국은 회사를 설립하고 자본을 조달하고 혁신을 이루기에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융 시스템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하고 있다"며 "미래를 향한 도약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이 가진 다른 구조적 이점과 결합해야 한다"면서 스테이블코인 채택을 통한 달러 지배력, 다른 나라들에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수 있는 규제 프레임워크 등을 거론했다.
위트 사무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자산 관련 법령 정비를) 가능한 한 빨리 끝내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했던 비트코인 전략 비축을 법제화하고 확장하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며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이전 정부 때와 같은 환경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노력 중"이라며 "가상자산 산업이 미국에서 번창하고 뿌리 내린다면 요정이 병에서 나와 다시 넣을 수 없게 되는 것과 같을 것"이라고 비유했다.
한편, 김서준 해시드 대표는 이어진 세션에서 "앞으로 국가의 힘은 영토의 크기가 아니라 우리가 공유하는 가치와 연결의 깊이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조금 전 규제를 무너뜨리고 디지털 금융 환경을 만들어가겠다는 백악관 고문들의 얘기가 있었는데, 한국도 중국보다 혁신적이고 개방적인 금융환경과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