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서 낙제점 받으면 대학 진학 포기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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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서 낙제점 받으면 대학 진학 포기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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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학점 받았을 때 대응법은


많은 고등학생들에게 가장 두려운 순간은 성적표에 찍힌 낙제점을 마주하는 것이다. 아무리 수업이 어렵고 개인적 어려움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F학점은 누구에게나 충격적인 경험이다. 

특히 대학 입학을 앞둔 학생들에게는 더욱 절망적으로 느껴질 수 있다.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지원자의 성적을 매우 중요하게 평가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대학은 까다로운 학업 환경에서 성공할 수 있는 학생들을 선발하고자 하며, 고등학교에서의 학업 부진은 대학 생활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낙제점은 분명히 입학 원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절망하기에는 이르다. 낙제점이 입학 결정에 미치는 영향은 여러 요인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과목에서 낙제를 했느냐이다. 희망 전공과 직접 관련된 핵심 과목의 낙제는 심각한 타격이 된다. 공학도를 꿈꾸는 학생의 수학 낙제는 의학 전공 희망자의 예술 과목 낙제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또한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 주요 과목의 낙제는 선택 과목 낙제보다 더 큰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시기 또한 중요하다. 11, 12학년은 9, 10학년보다 입학사정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한다. 고학년 낙제는 '최근의 학업 능력'을 보여주는 지표로 여겨져 더욱 부정적으로 평가된다. 반면 저학년 시절의 실수는 '성장 과정'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그렇다면 낙제점을 받은 학생은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해당 과목을 재수강하여 성적을 향상시키는 것이 최선이다. 또한 입학 원서의 추가 정보란이나 에세이를 통해 낙제의 배경과 그 후의 노력을 솔직하게 설명해야 한다. 단순한 변명이 아닌, 그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과 성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낙제점 하나가 전체 학업 이력을 규정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다른 과목의 우수한 성적, 꾸준한 성적 향상 추세, 탁월한 과외활동이나 특별한 재능은 한 번의 실수를 상쇄할 수 있다.

결국 낙제점은 좌절의 이유가 아닌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 경험이 더 나은 학생, 더 성숙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발판이 될 수 있다면, 오히려 다른 지원자들과 차별화되는 강력한 스토리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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