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경찰서, 한인 의견 듣는다… 한국어 설문조사 실시
레이첼 로드리게스(맨 왼쪽) 올림픽경찰서장이 지미 쿠(가운데) 루테넌트, 라울 조벨 커맨더가 지켜보는 가운데 한국어 설문조사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
한인언론 간담회 개최
"시니어 대상 금융사기
조심, 피해시 신고를"
LA한인타운을 관할하는 LAPD 올림픽경찰서는 10일 경찰서 커뮤니티룸에서 한인언론 간담회를 열고 한인 커뮤니티에 보다 나은 공공안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인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참여를 원하는 한인들은 웹사이트(https://lapd.civilspace.io/ko/projects/lapd-olympic-division-korean-community-outreach)에 접속한 후 화면 맨 아래 '지금 참여' 박스를 클릭하면 된다. 설문조사는 총 16분 정도 소요된다.
레이첼 로드리게스 올림픽경찰서장은 "커뮤니티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중요한 문제에 대한 한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핵심 사업인 'LAPD 올림픽 지역사회 참여 설문조사'를 시작하게 되어 기쁘다"며 "한인들의 소중한 의견은 자원 배분, 치안 전략, 그리고 향후 정책 업데이트에 대한 결정에 반영돼 더욱 안전한 한인타운을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올림픽경찰서는 향후 LA한인회(회장 로버트 안), 올림픽경찰서후원회(회장 이창엽)와도 협력해 설문조사 참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경찰은 최근 시니어를 타겟으로 기승을 부리는 금융 및 투자사기를 조심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시니어들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 저지르는 사기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으며, 올림픽경찰서 관내에서만 이 같은 사기로 인해 200만달러 이상의 금전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기범들은 자신들을 믿음직스럽게 꾸미는 실력이 뛰어나며, 시니어들이 테크놀러지에 익숙하지 않은 점을 악용해 신분도용, 보이스피싱, 문자 사기, 투자유도 사기 등을 벌이며 평생 땀 흘려 모아둔 재산을 빼돌린다.
특히 은퇴자들은 사회적 교류가 뜸해지면서 최신정보에 어둡고 판단력이 흐려져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전화,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을 받을 경우 절대 이름, 생년월일, 집주소, 소셜번호, 운전면허증 번호, 은행 계좌 또는 투자 어카운트 번호 등을 제공하지 말고 인터텟 링크를 클릭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경찰은 사기 피해를 당했거나 의심스러운 상황에 처했을 경우 올림픽경찰서(213-382-9102), 인터넷 범죄신고센터(ic3.gov), 연방거래위원회(reportfraud.ftc.gov) 연방수사국(tips.FBI.gov) 등에 신고할 것을 권고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로드리게스 서장, 지미 쿠 올림픽경찰서 수사과 총괄 루테넌트, 라울 조벨 LAPD 서부지역본부 커맨더, 이창엽 올림픽경찰서 후원회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