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8일] 고용 충격 흡수하며 반등
나스닥지수 0.45% 상승
8일 뉴욕증시 3대 주가지수는 모두 강세로 마감했다. 주요 경기지표나 이벤트의 부재 속에 8월 비농업 고용지표의 충격을 소화하며 소폭 반등했다.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114.09포인트(0.25%) 오른 4만5514.95에 거래를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3.65포인트(0.21%) 상승한 6495.15, 나스닥지수는 98.31포인트(0.45%) 뛴 2만1798.70에 장을 마쳤다.
시장을 움직일 만한 이벤트는 없었다. 주요 기업의 실적 발표도 부재한 가운데 증시는 소폭 반등하며 고용 충격에 벗어나려는 모습이었다.
다만 금리인하 기대감이 강해졌음에도 고용악화와 그에 따른 경기둔화 조짐은 투자심리를 여전히 제약하는 요인으로 남았다. 장 초반 상승폭을 가파르게 확대하던 나스닥지수는 절반 가까이 상승분을 반납했고 다우지수는 장 중 하락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은 혼조였다. 애플과 메타, 알파벳, 테슬라는 1% 안팎으로 하락했다. AI 맞춤형 칩 전문업체인 브로드컴은 이날도 3.21% 올랐다. 100억달러 규모의 신규 고객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낙관론에 계속 불을 지폈다.
반면 통신업체들은 약세였다. T모빌은 3.90%, AT&T는 2.33% 내렸다. 통신업체 에코스타가 무선 주파수를 스페이스X에 170억달러에 매각했다는 소식에 하방 압력이 강해졌다.
위성 주파수를 활용하려면 그간 이동통신사를 통해야 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인수로 이를 독립적으로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간 스페이스X는 T모빌과 협력해 왔는데 의존도를 낮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주식 및 가상화폐 중개 플랫폼 로빈후드와 광고 및 앱 마케팅 업체 애플러빈은 S&P500지수에 신규 편입된다는 소식에 주가가 각각 15.83%와 11.59% 올랐다. 그러나, S&P500 편입이 유력했던 비트코인 보유량 1위 기업 스트래티지는 이번에 불발되면서 주가가 1.78% 내렸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