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연금 지급이 전자송금 방식으로 전환되면서 오는 30일부터  종이 수표 지급이 전면 중단된다.   

30일부터 전자송금 전환 

디렉트디파짓·직불카드로  

한인 등 50만여명 영향권 

기한내 전환 절차 마쳐야  

오는 30일부터 소셜연금 등에 대한 종이 수표 지급이 전면 중단되고 전자 송금 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소셜시큐리티 제도의 일대 전환점을 맞게 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 3월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은행 계좌를 통한 지불 현대화(MPA)’ 행정명령에 따른 것으로 한인 등 50만 명 이상의 수혜자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현재 약 6만여명의 수혜자들이 각종 베니핏을 종이 수표로 받고 있다. 

새로운 행정명령의 시행에 따라 오는 30일부터는 소셜연금(SSA) 뿐 아니라 생활보조금(SSI), 장애인수당(SSDI) 등 모든 연방정부의 베니핏이 전자 송금 방식으로 지급된다. 기존에 종이 수표로 연금을 수령해오던 수혜자들은 디렉트 디파짓 또는 직불카드(디렉트 익스프레스, 데빗 매스터카드) 중 하나를 선택해야 베니핏을 계속 수령할 수 있다. 

연방사회보장청(SSA)은 지난 수년 간 전자 송금 방식으로의 전환을 단계적으로 진행해 왔으며, 2011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부터 신규 수혜자에 대해 전자 지급을 의무화한 바 있다. 

당국이 완전한 전자 송금 방식으로 완전 전환한 것은 종이 수표의 심각한 단점들 때문이다. 종이 수표는 전자 지급 방식보다 도난 혹은 분실될 위험성이 16배나 높고, 매년 종이수표를 우편으로 발송하기 수 백만달러의 추가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또 종이 수표의 경우 발송부터 수령까지 여러 날이 소요되고, 지급 속도가 느리며 오류 가능성도 높다는 게 당국의 설명이다. 

현재 종이 수표로 연금을 받고 있는 수혜자들은 사회보장청(SSA)에 직접 연락(800-772-1213) 하거나 SSA 웹사이트(www.ssa.gov) 를 통해 전환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오는 30일까지 전환하지 않을 경우 베니핏의 지급이 지연되거나 일시 중단될 수 있다.

한편 소셜 연금 뿐 아니라 향후 국세청(IRS)의 세금 환급금을 포함한 모든 연방 지급금에 대해서도  전자 방식만 허용할 계획이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