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홈디포 매장서 또 불체자 단속 작전

7일 할리우드 선셋 불러바드 홈디포 매장에서 벌어진 불체자 단속작전 도중 한 라티노 남성이 체포되고 있다. /NBC LA
최소 2명 체포, 최루액 분사
홈디포, 집중타겟으로 떠올라
지난 7일 연방 이민단속 요원들이 할리우드 선셋 불러바드에 위치한 홈디포 매장을 대상으로 불체자 단속 작전을 벌였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마스크를 쓴 국경순찰대(BP) 요원들이 최소 두 명을 제지해 표시 없는 차량에 태우는 장면이 NBC LA에 공유된 영상에 담겼다. 단속 현장에서는 연방요원들이 매장 주차장을 빠져나가려 할 때 주변 행인들이 차량을 에워싸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영상에는 BP요원이 최소 한 명의 행인에게 최루액을 분사하는 장면도 포함돼 있다.
이번 작전이 왜 해당 홈디포 매장에서 진행됐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NBC LA는 국토안보부(DHS)와 BP 작전 관련 내용을 문의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
LA카운티 내 여러 홈디포 매장이 올해 6월 이후 단속 대상이 됐다. 선셋 불러바드 매장은 지난 6월 19일에도 단속이 이루어져 미국 시민권자를 포함한 여러 명이 구금된 바 있다. 최근 LA지역에서 벌어지는 연방 이민 단속 작전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규모 추방 계획의 일환이다.
NBC LA가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관세국경보호국(CBP)의 공개 및 내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시작 이후 지난 7일까지 약 6만 1000명의 이민자가 ICE 구금 시설에 수용됐다. 이중 약 29.9%는 형사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25.6%는 형사 사건이 진행중인 상태였다. 나머지 45%는 ‘기타 이민법 위반자’로 분류됐고, 11.6%는 신속 추방 대상자로 지정됐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