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항공, 연료 살포 소송 7880만달러에 합의

LA·OC 3만8000가구 대상
연방법원 최종승인 절차 남아
델타항공이 2020년 발생한 항공기 연료 살포 사건과 관련, 약 7880만달러 규모의 집단소송 합의에 이르렀다.
이번 합의는 LA연방지법의 최종 승인 절차를 앞두고 있다.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 따르면 보상 대상은 당시 피해를 입은 LA 및 오렌지카운티 지역의 약 3만8000 가구와 주민들이다. 델타항공은 이번 사건에 대해 법적 책임이나 과실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합의금은 피해 주민들의 재산 피해와 정신적 고통 등 비재산적 피해 보상을 위해 분배될 예정이다.
사건은 2020년 1월 LA국제공항(LAX)을 이륙해 상하이로 향하던 델타항공 보잉 777 여객기가 이륙 직후 엔진 출력 저하로 인해 회항을 결정하면서 발생했다. 회항 과정에서 조종사들은 약 1만5천 파운드의 항공 연료를 LA 남동부 인근 지역 상공에서 살포했으며, 이로 인해 수천 채의 주택과 여러 학교 건물이 항공유에 노출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연방항공청(FAA)은 사고 후 조사에서 조종사들의 과실은 없었다고 결론지었으나, 피해 주민들은 “왜 인구 밀집 지역의 저고도 상공에서 연료를 살포했는지”에 대해 강한 문제를 제기하며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원고 측은 태평양 상공이나 고고도에서 연료를 방출하거나 체공하며 연료를 소모하는 다른 대안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방식이 선택됐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필리포 마르치노 변호사는 “이번 합의는 단순한 금전적 보상 그 이상”이라며 “특히 피해가 컸던 LA 남동부 지역 주민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존중과 회복의 기회를 얻게 된 것”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한편, 이번 합의안에 대한 최종승인 심리는 오는 9월15일 LA 다운타운 연방법원에서 존 크론스타트 판사 주재로 열릴 예정이다.
이훈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