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 시니어] 대하 드라마 ‘용의 눈물’을 기억하십니까?
아리랑 문화 예술협회 양현숙 회장
아리랑 문화 예술협회 회장이면서 구, 한미노인회 이사장을 역임 중인 양현숙 회장. 양회장은 대한민국 방송기획자로서는 거의 1세대로 봐야 옳고 방송기획사를 통해 숱한 히트작들을 내놓은 ‘방송계 마이더스 손’이었다. 방송 3사의 외주 프로그램들을 많이 납품하였는데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잘 아는 프로그램들이 모두 그의 손을 거쳤다. 아침마당, 가족오락관, 도전가요주부스타,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전국 노래자랑 등을 비롯하여 20세기 최고의 대하사극 ‘용의 눈물’을 제작한 이도 바로 양회장이다. 광고, 드라마, 오락, 교양 프로그램 등을 숱하게 제작하다 보니 사극의 주제가에 대한 수요도 많아 전이경, 장녹수 등의 매니지먼트도 했다. 이러한 화려함을 뒤로 하고 건너 온 미국에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양회장은 한국에서의 활동을 이곳 미국에서도 활발하게 이어 나가고 있다.
#. 대하 드라마 ‘용의 눈물’
양회장을 이야기 할 때 반드시 빠지지 않고 거론되는 것이 바로 드라마 ‘용의 눈물’이다. ‘용의 눈물’은 1996년 11월 24일부터 1998년 5월 31일까지 방송되었던 KBS 1TV 대하 드라마이며 이환경 작가의 사극 시리즈 3부작 중 제1부에 해당한다(제2부는 태조 왕건, 제3부는 야인시대). 최고 시청률 47.5%에 최종회 시청률이 41.7%를 넘겼을 만큼 공전의 인기를 기록했고 무엇보다도 배우 유동근이 나오는 사극이라면 ‘믿고 본다’는 공식을 낳게 한 ‘용의 눈물’. 사실 양회장이 처음부터 기획자가 된 것은 아니었다. 한국 무용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던 도중 ‘국악 한마당’을 제작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제작자의 길로 들어선 것. 든든한 지원군도 있었는데 특히 KBS 오세영PD의 도움이 컸다. 예능국 출신으로 KBS 한류추진단장을 역임한 인물이니 멘토로서의 역할은 대단했다. 그렇게 성장한 회사가 바로 외주 제작사 ‘한스 커뮤니케이션’이었고 기획하는 광고나 프로그램마다 성공을 거뒀지만 한편으로는 분주한 일상을 조금은 벗어나고 싶었단다. 또한 21세기로 접어 들면서 외주 제작사들이 우후죽순으로 늘어가고 방송 환경의 변화와 대형 매니지먼트사들이 생겨나면서 자연스럽게 미국으로 건너오게 되었다고.
#. 아리랑 문화 예술협회
도미 후에도 양회장은 한국에서의 활동 경험을 살려 교포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문화·예술계 인사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리랑문화예술협회와 행복 가요교실(가든 그로브, 풀러튼)이다. 2017년 설립 당시 초대이사장으로 ‘민요, 노래·가요 교실, 댄스’ 등 성인 대상 강좌를 운영하며 단체 활동을 시작한 양회장은 특별히 시니어들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2023년에는 두 개의 중요한 행사를 열어 시니어들을 위로했다. 풀러튼 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 있었던 ‘효 잔치’와 부에나파크 소스몰에서 열렸던 ‘시니어를 위한 문화의 날’이 바로 그것이다. 전통 공연(부채춤, 북춤, 민요), 색소폰 연주, 싱얼롱, 장기자랑, 트로트 가수 공연, 건강 강연, 장기자랑 등을 포함해 성황리에 진행하였으며 양회장도 직접 공연에 참여하여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매년 효 잔치는 계속되고 있으며 시니어들을 위한 문화예술공연에 특화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지역 내 한인 커뮤니티 행사 심사위원 등으로도 참여할 만큼 영향력이 대단하다.
#. 연어는 나의 힘!
하루 종일 노래교실에서 에너지를 발산하는 만큼 건강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물론 노래를 함께 부르며 울고 웃는 동안 ‘힐링’을 통해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어 우울증이나 치매 같은 것들은 걱정하지 않지만 체력에 대해 아무래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양회장이 꾸준히 먹게 된 것이 바로 ‘연어’다. 연어는 ▲심혈관 건강 개선 ▲뇌 건강 및 기억력 강화 ▲항염 및 면역력 강화 ▲눈 건강 보호 ▲피부·노화 방지 ▲체중 관리 및 근육 유지 등의 다양한 효능이 있다. 고기를 먹지 않는 대신 연어를 즐겨 먹지만 기름기가 많은 생선이므로 과다 섭취 시 칼로리 부담이 있기 때문에 반드시 야채와 병행하여 먹는다.
이훈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