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전례 없는 '연준이사 해임' 논란 가열
웹마스터
경제
08.26 14:47

모기지 사기 혐의
쿡 이사에 해임 통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로 조사받고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리사 쿡<사진> 이사를 해임하려는 것을 둘러싸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통보에 쿡 이사가 반발하며 소송으로 맞서겠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는 듯 후임 지명 채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쿡 이사의 후임으로 "아주 훌륭한 인물들"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쿡 이사를 겨냥해 "법 위반을 저지른 것 같은데 그래선 안 된다. 왜냐면 그가 모기지(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역할)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택금융청이 쿡 이사에 대한 두 건의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포착해 법무부에 수사 의뢰한 것을 두고 한 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헌법 2조와 1913년 연준법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쿡 이사를 이사직에서 즉각 해임한다고 밝히면서 해임 통보 서한을 자신의 SNS 트루스소셜에 공개했다.
그러나 쿡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에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불복하고, 2038년까지인 자신의 임기를 마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