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베이조스, 이번엔 '우주 주유소' 기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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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베이조스, 이번엔 '우주 주유소' 기술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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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제프 베이조스(가운데)와 일론 머스크(오른쪽).  AP


WSJ "우주서 연료보급 난제 많아"


우주탐사 사업에서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는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와 제프 베이조스의 다음 격전지는 우주에서 우주선에 연료를 보급하는 '우주 주유소'가 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라이벌인 이들 억만장자가 달 또는 화성에 가는 야심찬 임무를 준비하면서 우주에서 연료를 보충할 방법을 찾아내려 시도하고 있다고 17일 전했다.


우주 연료보급은 우주선이 추가 연료(추진제)를 싣고 올라가 지구궤도를 돌면서 다른 우주선에 연료를 공급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하면 연료를 보급받는 우주선은 발사 시 무게를 줄이고, 더 많은 화물이나 과학장비, 승무원을 싣고 지구에서 더 먼 우주까지 나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WSJ은 우주의 고속도로 휴게소라 할 이런 발상이 공상과학 소설처럼 들릴 수 있다면서도 이 개념 자체는 이미 1960년대 초 항공우주국(NASA)이 달 착륙 경쟁에서 당시 소련을 앞지르기 위해 검토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 아이디어는 당시 실행되지 않았지만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며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만큼 우주 연료보급을 심우주 구상에서 핵심에 둔 미국기업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우주 주유소를 현실화하는 데 가장 큰 난제는 진공의 우주 환경에서 끓어 증발하기 쉬운 극저온의 추진제(연료)를 대량으로 옮겨 저장하는 일이다.


WSJ은 이 구상의 현실화에 또 다른 변수는 얼마나 많은 로켓 발사가 필요할 지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선 우선 지구궤도에 주유소에 해당하는 연료저장소를 쏘아 올린 뒤 연료를 실은 탱커 우주선을 수차례 발사해 연료저장소를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달 착륙 임무에 최소 10회에서 많게는 40회까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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