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본격 시행...식탁 물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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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08.07 14:23
상호관세 행정명령이 시행되면서 식품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LA다운타운 그랜드센트럴 마켓의 식품 판매점 모습. /이해광 기자
과일· 해산물· 커피 등
수입식품의 75% 영향
와인· 맥주류도 오를듯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로 인해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거리고 있다.
한국 등 주요 국가들을 대상으로 최소10% 이상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이 지난 7일부터 시행되면서 식탁물가에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예일대 연구소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관세 부과로 인해 식료품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3.4%, 장기적으로는 2.9% 오르고 수입 식료품의 75%가 영향권에 놓일 것으로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관세로 인해 가격이 인상 중이거나 곧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품목들로 과일, 채소류, 커피, 육류, 초콜릿, 생선 및 해산물, 맥주 및 와인, 제빵류 등을 꼽았다.
예를 들어 주로 중남미 지역에서 수입하는 바나나, 오이, 고추, 파인애플 등은 가격 상승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바나나의 경우 전체의 90%가 수입산이다.
해산물과 생선도 마찬가지. 통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소비되는 해산물의 80%는 수입산이다. 최근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소고기와 초콜릿 등도 추가 인상이 점쳐진다. 아일랜드 위스키나 샴페인, 이탈리아 와인 같은 인기 있는 수입 주류도 가격이 오를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은 15% 관세 품목에서 주류를 포함시킬 지 여부에 대해 아직 논의 중이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