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유학생, 법원 앞에서 ICE에 체포… 커뮤니티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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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유학생, 법원 앞에서 ICE에 체포… 커뮤니티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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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듀대 2학년생 고연수씨

비자심사 마친 후 '날벼락'

정부 "신속추방절차 진행"


지난달 31일 한국인 유학생이 뉴욕 이민법원에서 비자심사를 마친지 불과 몇 분 만에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된 후 루이지애나주 구금시설로 보내져 지역사회와 종교계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언론에 따르면 이번에 구금된 이는 고연수(Yeonsoo Go·20·사진)씨로 그는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스카스데일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현재 퍼듀대 2학년에 재학중이다. 2021년 성공회 사제인 어머니 카이리 김(Rev. Kyrie Kim)씨와 함께 종교비자의 동반가족비자(R-2비자)로 뉴욕으로 이주했다. 


고씨의 비자는 오는 12월 만료될 예정이었으며, 비자 연장을 위한 절차를 진행중이었다. 

그러나 연방국토안보부(DHS)의 트리샤 맥래플린 부장관은 “고씨의 비자는 이미 2년 전에 만료됐으며, 체류 기간을 초과했다”고 주장하며 “ICE는 지난달 31일 고씨를 체포하고 신속추방(expedited removal)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맨해튼 연방 이민법원 앞에는 꽃다발과 함께 시민들의 항의가 이어졌으며, 한인단체, 시정부, 종교계 인사들도 잇따라 현장을 찾았다. 고씨 측 변호인은 “고씨는 비자 연장을 위한 절차적 심리를 위해 당일 법정에 출석했고, 판사는 10월에 다시 출석하라고 통지했다”며 “그런데 그가 어머니와 함께 법원을 나서자 ICE 요원들이 대기하고 있다가 체포했다”고 설명했다. 고씨는2023년 체류 신분 연장을 승인받아 연말까지 미국에 합법적으로 체류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민 당국이 잘못된 법률 해석을 적용해 체류 신분이 종료됐다고 판단했다고 고씨 측은 주장했다.


고씨의 남자친구 레오 추는 “그는 어머니와 함께 있었다. 몹시 충격을 받았고, 나중에 전화로 연락이 왔을 때는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고 전했다. 고씨는 이민법원 출두를 앞두고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 받았으며, 불안감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 가브리엘라 로페스는 “그는 요즘 분위기 때문에 긴장하고 있었고, 결국 그 불안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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