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운용] 재직 중에도 가능한 401(k) 롤오버: 59.5세 이상을 위한 안정성과 성장 전략
장윤정
아메리츠 파이낸셜 은퇴전문
퇴직연금 계좌를 보다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이들에게 있어, 최근의 경제 환경은 중요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고 있는 지금, 59.5세 이상 직장인은 현 직장에서 근무 중이더라도 401(k) 계좌의 일부를 세금 없이 롤오버(Rollover)할 수 있는 제도를 활용하여 향후 은퇴자산을 보다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401(k) 롤오버는 퇴직 이후에만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사실 Internal Revenue Code에 따라 고용주가 허용할 경우 55세 이후 퇴직자 또는 59.5세 이후 재직 중인 상태에서 일정 조건 하에 in-service withdrawal 또는 in-service rollover가 가능하다. 이러한 규정은 401(k) 플랜 문서에 따라 달라지므로, 본인 회사의 플랜이 이를 허용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59.5세 이상이라면 퇴직 전이라도 은퇴자산의 일부를 IRA 또는 연금상품으로
옮길 수 있는 선택권이 열린다.
그 중 고정형(Fixed) 또는 지수형(Fixed Index Annuity) 개인연금(Annuity)으로의 롤오버는 최근 들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그 이유는 금리상승에 따라 연금 상품의 이자율 및 보장 수익률이 과거보다 현저히 개선되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2024년 현재 기준으로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약 4.3% 수준으로, 이는 2020년 팬데믹 초기의 0.6% 수준과 비교해 크게 상승한 수치이다(출처: U.S. Department of the Treasury, July 2024).
이러한 금리 환경은 보험사의 어뉴이티 상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쳐, 고정형 연금의 기본 이자율(Base Rate)과 지수형 연금의 Participation Rate 및 Cap Rate 등 주요 조건들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 특히, 지수형 연금은 원금 손실 없이 시장의 상승에 일정 부분 참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어, 주식시장 변동성이 큰 시기에 자산의 안전성과 성장 가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으로 적합하다. 또한, 롤오버를 통해 IRA 계좌로 이전하면 기존 401(k) 계좌에서 제공되지 않던 다양한 상품 옵션과 설계 전략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며, 향후 은퇴소득 인출 전략을 보다 유연하게 구성할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은 단순히 금리 차이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장기적인 은퇴소득 흐름을 사전에 계획하는 데 있어 큰 장점을 가진다. 예컨대, 일부 연금상품은 은퇴 후 일정 시점부터 평생인컴(Guaranteed Lifetime Withdrawal)이 가능하며,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인출 시작 시점을 늦출수록 향후 매월 받을 수 있는 금액이 증가하는 구조를 선택할 수도 있어, 자산을 이전한 후 몇 년간은 다른 자금으로 생활하며 연금은 성장에 집중하도록 계획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한 세제 측면에서도 IRA로의 롤오버는 이점이 있다. 세금유예 혜택은 계속 유지되며, 자산 내에서의 운용은 과세 없이 성장한다. 단, 추후 인출 시점에서는 해당 금액이 소득으로 간주되어 과세대상이 되므로, 은퇴 이후 소득이 낮아지는 시기를 활용하여 세금 부담을 줄이는 전략이 필요하다.
끝으로, 롤오버를 고려할 때는 단순히 상품 수익률만 비교할 것이 아니라, 개인의 전체 은퇴 계획과 현금 흐름 필요, 세금 상황, 건강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55세 이상으로 아직 은퇴 전이라면, 지금이 바로 향후 10년 이상의 안정적인 은퇴자산 운용 구조를 설계할 수 있는 적기일 수 있다. 전문가와 함께 본인의 플랜 문서를 검토하고, 허용되는 옵션을 바탕으로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문의 (213) 663-3609, yunechang@allmerit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