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자 감소세 ‘뚜렷’… LA카운티 전년비 4%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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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감소세 ‘뚜렷’… LA카운티 전년비 4%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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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는 3.4% 감소, 4만3669명

배스 LA 시장 "정책전환 성과"


LA시와 LA카운티의 2025년 노숙자 실태 조사 결과 노숙 인구가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A카운티는 전년 대비 4%, LA시는 3.4% 각각 감소했다.


이번 수치는 LA시 노숙자서비스국(LAHSA)이 발표한 데이터로 시 전체에서 4만3669명, 카운티 전체에서 7만2308명의 노숙자가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각각 4만5252명과 7만5312명에서 감소한 수치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14일 “노숙자 문제에 대해 긴급하게 대응하고, 주택이 지어질 때까지 사람들을 거리에서 방치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난 것이 이번 성과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카운티 전역에서 거리에서 생활하는 '비거주형 노숙자'는 전년 대비 9.5% 감소해 지난 2년 동안 총 14% 줄었다. 


LA시 역시 7.9% 감소했고, 2년 동안 1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LAHSA는 임시 거주시설에 입소한 노숙자 수가  8.5%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텐트, 차량, 밴, RV 등에서 생활하는 임시거처 수는 13.5% 줄어들었고, 영구 주택 배정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LA시 노숙자들의 임시 주거 형태도 개선됐다. 거리거주 구조물 수는 2024년 1만2717개에서 올해 1만1010개로 감소했다. 

배스 시장은 “이 숫자들은 단순한 통계를 넘어 수천명이 지금은 실내에서 생활하고 있고, 지역사회 또한 치유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USC 홈리스 정책연구소의 벤저민 헨우드 소장은 이번 조사에 대해 “긍정적인 흐름”이라며 환영하면서도 "쉘터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연방정부 정책 변화 등 향후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현재의 성과를 과도하게 자축하긴 이르다”고 경고했다. 


LAHSA는 지역 내 주거 불안정 해소를 위해 약 48만5000가구 규모의 저렴한 주택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노숙자 조사는 당초 1월 말에서 2월 18~20일로 연기됐다. 이는 팰리세이즈 및 이튼 산불로 인해 조사가 불가피하게 늦춰졌기 때문이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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