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자명단 오를 경우 12학년 성적 더 철저히 관리"
12학년 2학기 성적, 얼마나 중요한가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대입원서를 제출한 후 학업이나 과외활동에 소홀해지는 이른바 ‘시뇨라이티스(Senioritis)’가 입시 결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많은 대학들이 최종 합격 여부를 12학년 2학기 성적과 학생의 전반적인 태도를 기준으로 다시 판단하기 때문이다. 대학 정시지원(RD) 원서는 보통 1월 초에서 중순 사이에 마감되며, 조기전형(EA, ED, REA 등)은 늦어도 11월 중순에 원서가 마감된다.
이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12학년 2학기 성적의 중요성을 간과하기 쉽다. 하지만 대학입시 전문가들은 “1학기 성적은 물론, 2학기 학업 태도와 과외활동 까지도 최종 합격 여부 결정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실제로 많은 대학들은 원서 마감 이후에도 1학기 성적이 반영된 미드이어 리포트(mid-year report)를 요구하며, 졸업과 함께 2학기 성적까지 표시된 최종 성적증명서(final report) 제출을 의무화하고 있다. 2학기 때 GPA가 급격히 하락하거나 수업 난이도가 이전보다 현저히 낮아질 경우 이미 받은 합격 통보가 취소될 수 있는 위험도 존재한다.
과외활동도 예외는 아니다. 클럽 회장이나 스포츠팀 캡틴 등 리더십 역할을 맡은 학생이 책임을 다하지 않거나 활동을 중단할 경우 대학은 이를 성실성과 책임감 부족으로 판단할 수 있다. 반대로, 12학년 2학기에 스피치&디베이트 대회 수상, 스포츠리그 MVP 선정 등 뚜렷한 성과를 낼 경우 이를 대학에 추가로 보고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도 있다.
특히 대학의 대기자 명단(waitlist)에 오른 학생들의 경우 더욱 철저한 학교생활 관리가 요구된다. 학업과 과외활동 모두에서 우수한 모습을 유지해야 최종 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 합격은 절대 끝이 아니다. 최종 성적과 학생의 태도에 따라 합격이 뒤집힐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책임감을 가지고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