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PD 베테랑 경관, 사고 차량 운전자 돕다 목숨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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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PD 베테랑 경관, 사고 차량 운전자 돕다 목숨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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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번 Fwy 교통사고 현장 수습 중

운전자와 함께 차량에 치여 사망


LAPD 소속 중국계 경관이 23일 브렌트우드 지역 405번 프리웨이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운전자를 돕던 중 다른 차량에 치여 운전자와 함께 목숨을 잃었다.

NBC LA뉴스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1시50분께 405번 프리웨이 남쪽방향 게티센터 드라이브 출구 근처에서 발생했다. 도요타 픽업트럭이 프리웨이에서 먼저 사고를 일으켰고, 이를 피하려던 다른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았다. 남쪽방향으로 운전하던 LAPD 경관은 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경광등을 켜 후속 차량의 속도를 줄이려고 했다. 그는 순찰차를 멈춘 뒤 픽업트럭 운전자를 돕기 위해 차에서 내렸고, 그 순간 뒤따라오던 차량에 치였다. 픽업트럭에서 내린 운전자도 같은 차량에 치여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관은 UCLA 메디컬센터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숨을 거뒀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사고로 순직한 경관은 LAPD에서 27년간 근무한 시우 덩(Shiou Deng·53·사진) 사전트라고 밝혔다. 배스 시장은 “LAPD 경관들은 매일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목숨을 건다”며 “덩 사전트는 25년 넘게 LA를 위해 헌신했다. 그의 마지막 행동 역시 타인을 먼저 생각한 희생과 봉사의 결정체였다”고 애도했다.

짐 맥도넬 LAPD 국장은 “덩 사전트는 동료들에게 깊은 존경을 받은 리더이자 지역사회를 지켜온 경관”이라며 “그의 죽음은 LAPD뿐 아니라 모든 법 집행기관과 시민들에게 큰 상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의로움, 용기, 그리고 흔들림 없는 공공봉사의 상징이었다”고 덧붙였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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