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열 조장 말라"… 배스 LA시장, 밴스 부통령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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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 조장 말라"… 배스 LA시장, 밴스 부통령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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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런 배스 LA시장이 21일 기자회견에서 밴스 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NBC LA News


LA 찾은 밴스 "LA시, 불법이민 조장"

"터무니 없는 거짓말" 로컬 정부 반발


JD 밴스 부통령이 최근 남가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의 불체자 단속과 관련, LA를 방문한 자리에서 LA시·주 정부를 비판하자 캐런 배스 LA시장이 강하게 반발했다. 

배스 시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부통령은 겨우 3~4시간 LA에 머문 뒤 기자회견을 열어 거짓과 터무니없는 발언을 쏟아냈다”며 “LA를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통령은 LA에 대해 이해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밴스 부통령은 20일 LA방문 도중 연방기관과 해병대를 방문하고 기자회견을 열어 최근 불체자 단속과 지역 내 시위 상황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배스 시장과 뉴섬 주지사가 불법 이민을 장려하고 있다”며 “법을 어기고 입국한 이들에게 다양한 복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배스 시장은 “LA지도자들이 폭력을 조장했다고 말하다니 도대체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나”라고 반박하며 “우리는 평화를 지켜냈고, 연방 요원들도 연방 건물 보호에만 나섰을 뿐 시위 진압엔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배스 시장은 특히 ICE의 단속 방식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연방요원들은 사복을 입고 신분증도 제시하지 않으며, 틴팅한 일반 차량을 이용한다”며 “이들이 과연 누구인지 시민들은 알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요원들이 입은 조끼는 마치 아마존에서 주문한 듯 보였다”며 “그들이 공무원인지, 현상금 사냥꾼인지, 자경단인지 구분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러한 단속 방식은 시민들에게 공포심만 키울 뿐”이라며 “연방요원들은 반드시 자신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지역사회에 불안만 더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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