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한인남성, '자진추방' 앞두고 ICE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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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한인남성, '자진추방' 앞두고 ICE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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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진추방을 앞두고 ICE에 갑자기 체포된 저스틴 정(왼쪽)씨와 아내 네프탈리 카레라. /GoFundMe


사우스 게이트 저스틴 정씨

임신한 아내와 생이별 위기


합법적 절차에 따라 ‘자진 추방(self-deport)’을 준비하던 남가주 한인남성이 연방이민세관단속국(ICE)에 갑작스럽게 체포돼 가족과 커뮤니티가 큰 충격에 빠졌다.

네프탈리 카레라는 온라인 모금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올린 글을 통해 남편 저스틴 정씨가 지난 13일 자진 출국을 앞두고 사우스 게이트에 위치한 집 앞에서 ICE 요원들에게 체포됐다며 도움을 호소했다. 

카레라는 “ICE로부터 직접 비행기 티켓을 구입해 자발적으로 한국으로 출국하라”는 안내를 받았고, 이에 따라 항공권을 준비해 출국을 기다리고 있었던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남편이 예정된 이민국 방문을 위해 집을 나서는 순간 ICE 요원들이 그를 체포해갔다”고 말했다. 정씨는 청소년 시절 저지른 범죄로 수년간 복역했지만 주정부로부터 감형 및 가석방 허가를 받은 뒤 지역사회에서 청소년을 위한 멘토로 활동해 왔다. 또한 결혼 후 안정적인 가정을 꾸렸으며, 현재 아내는 첫 아이를 임신 중이다.

카레라는 “남편은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왔고, 지역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이제 곧 아빠가 될 사람이 아무런 경고 없이 가족과 생이별을 당한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카레라는 법적 도움과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고펀드미 사이트를 개설,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15일 오후 현재까지 1만596달러가 모였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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