뱅크오브호프 "미국진출 한국기업에 맞춤형 서비스"

뱅크오브호프가 20일 LA 올림픽웨스턴점에 'K금융 LA센터' 현판식을 했다. 뱅크오브호프 이종훈 부행장, 김규성 수석전무, 케빈 김 행장(왼쪽부터)과 LA센터 근무 직원들이 행사 후 포즈를 취했다. 김문호 기자
한국기업 금융지원 LA센터 오픈
"지난달 애틀랜타 이어 미국 내
주요 거점에 5개 센터 열어 지원"
뱅크오브호프(행장 케빈 김)가 미국 내 한국기업 주요 거점에 '한국기업 금융지원센터(이하 K금융센터)'를 잇달아 개설하며, 한국기업의 미국시장 진출 지원에 박차를 가한다. 뱅크오브호프는 지난달 애틀랜타에 이어 20일 LA 올림픽웨스턴점에도 'K금융센터'를 오픈하고 현판식을 진행했다. 내달엔 뉴욕과 뉴저지 그리고, 앨라배마, 휴스턴까지 미 전역을 커버할 수 있는 5개 거점센터를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K금융 LA센터' 현판식에는 케빈 김 행장과 김규성 수석전무, 이종훈 부행장 등 은행의 고위급 임원이 직접 참석해 내용을 소개할 만큼 해당 사업에 거는 은행의 높은 관심사를 반영했다.
'K금융센터' 설립과 관련해 케빈 김 행장은 "트럼프 행정부가 다시 들어서면서 보호무역주의가 크게 강화됐다. 투자유치를 하면서도 단순히 해외에서 만든 물건을 미국에 팔기 위한 마케팅 채널을 진출시켰던 과거와 다르게 많은 돈을 들여 미국에 대규모 제조시설을 만들도록 유도하고 있다"며 "그런 이유로 한국에서도 대기업들과 또 거기에 관련된 많은 중견 중소기업들이 여러 지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그런데, 리소스가 충분한 대기업들과 달리, 중소기업들은 현지 적응에 어려움에 겪고 있다. 뱅크오프호프가 'K금융센터'를 통해 그런 한국기업의 어려움을 해소시켜 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 행장은 또, "뱅크오브호프가 미국 내 최대 한인은행으로서 지난 30년 동안 크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모국 경제가 눈부시게 발전한 것에 크게 힘 입었던 바, 이번 기회에 'K금융센터'를 통해 한국기업들의 미국 진출과 정착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힘이 돼 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K금융센터'의 실질적인 운용형태와 관련해서는 온·오프라인이 병행된 '원스톱 금융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김규성 전무가 소개했다. 김 전무는 "앨라배마, 텍사스, 테네시 등 동부지역 출장을 다녀보면 정말 많은 한국기업들이 진출하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 대기업은 물론 협력업체인 중소기업들 진출도 많다. 앨바배마는 자동차, 텍사스에는 에너지기업, 뉴저지는 바이오 기업이 많다. 그런데, 한국기업들은 정말 정보가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무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사실 매우 까다롭다. 한국을 잘 모르는 미국은행들은 한국 중소기업들에게는 초반부터 돈을 빌려주지 않는다. 심지어 간단한 계좌 개설조차 꺼려한다. 하지만, 뱅크오브호프는 한국의 본사 등을 잘 알기에 그를 통해 계좌 개설은 물론 세법, 노동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원스톱 지원을 할 수 있다"며 "이전에도 한국기업을 지원했지만 당시엔 일반 뱅커가 하는 수준이었다면 이번 'K금융센터'를 통해서는 각 분야 프로들이 한 장소에서 편리하게 일을 해결하도록 돕게 된다. 특히, 온라인(https://www.bankofhope.com/ko/business-banking/korea-corporate-finance-support-center)을 통해 어떤 일을 하는 지 하고 연락처를 남겨두면, 리뷰하고 도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K금융센터' LA점 운용과 관련해 서부지역 'K금융센터'를 총괄하는 이종훈 부행장은 "LA는 식료품, 도소매, 유통, 물류가 강하다. 그에 따른 맞춤형 지원을 하게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불경기 상황에서 지원센터 잇단 개설과 관련한 질문에 케빈 행장은 "미국은행에서 론을 받기 어려운 상황인 게 사실이다. 하지만 뱅크오브호프는 한국기업들에 분명 더 좋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는 은행의 희생이 아닌 동반성장하는 형태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기업들의 경우, 한국 대형은행들의 미국지사를 이용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것에 대해 김 전무는 "현실적으로 뱅크오브호프만큼 미국 사정을 잘 헤아리기 어렵고, 또한 규모에도 차이가 있어 한국에서 나온 은행들이 전반적인 도움을 주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평가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