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대규모 이민단속…1000명씩 잡아 들였다
이민세관단속국 요원들이 휴스턴 지역에서 불법 체류자를 체포한 후 이동하고 있다. /ICE
지난달 플로리다서 1100명 이어
이달 휴스턴서 또 체포·추방작전
데이터베이스 통해 정보 찾아내
전국 곳곳에서 무차별적인 대규모 이민 단속작전이 잇달아 펼치면서 한인 등 이민자 사회의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은 지난달 말 플로리다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단속 작전을 통해 무려 1100여명의 불법 체류자를 잡아 들인데 이어 이달 초에 다시 휴스턴 지역에서 대대적인 추방·체포 작전에 나섰다.
ICE에 따르면 휴스턴 지역에서 국토안보부, 세관국경보호국 등과 함께 지난 6일부터 일주일 간 진행한 이민 단속 작전에서 중범죄자 296명을 포함한 422명의 불법 체류자를 체포하고 528명의 이민자를 추방했다.
ICE 휴스턴 지부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세계에서도 악명 높은 범죄 도망자와 갱 단원, 외국인 범죄자들이 남부의 국경을 통해 불법 입국했다. 이들은 커뮤니티에 침입해 주민들에게 공포를 조장하고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하게 만들었다”며 “이에 따라 텍사스의 법 집행 기관들은 이들을 미국에서 몰아내고 커뮤니티의 법과 질서를 회복하기 위해 힘을 합쳤다”고 단속 배경을 설명했다.
ICE에 따르면 체포된 사람 중에는 콜롬비아에서 살인 혐의 유죄판결로 21년형을 선고 받은 40대 남성과 2018년 미국에서 추방명령을 받고, 살인, 강도, 폭행, 불법 무기 소지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70대 멕시코 남성 등도 포함됐다.
ICE 측은 단속 작전에 앞서 공공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범죄자를 찾아내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도 활용하고 있다. 불법 이민자 개인 정보를 검토하고 실행 가능한 타겟인지, 체포할 가능성이 높은 지 등을 분석해 행동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