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가 그들, '하모니카 퀸'을 도울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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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우리가 그들, '하모니카 퀸'을 도울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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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시니어센터 하모니카 클래스가 지난달 23일 크립토닷컴아레나에서 열린 LA킹스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하모니카로 국가를 연주한 후 환호하는 관중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위) 작은 사진은 킹스재단이 시니어센터 후원을 위해 최근 자체 제작한 도네이션 페이지. /abc7 화면 캡처 


LA킹스, 시니어센터 후원 위해 

‘도네이션 페이지’ 제작 

“한인 시니어들 하모니카 국가연주에 전율”

어버이날 잔치에 1만5000불 기부, 임원참석도  


“그들의 감동적인 국가연주는 LA킹스의 플레이오프 게임에 큰 힘이 됐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들을 후원할 차례입니다.”


프로아이스하키리그(NHL) LA킹스가 한인타운 시니어커뮤니티센터(이하 시니어센터) 후원을 위해 최근 도네이션 페이지(https://fundraise.givesmart.com/f/5eru/n?vid=1jc7qd)을 제작했다. 또, 킹스 멤버들은 6일(오전 10시반) 센터에서 열리는 2025 어버이날 큰 잔치에도 참석해 1만5000달러를 기부하며 감사를 전하고, 시간을 함께 보내기로 해 시니어센터 관계자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abc7 아이위트니스뉴스가 지난 2일 전한 바에 따르면, 킹스재단은 도네이션 페이지를 통해 ‘시니어센터의 놀라운 하모니카 클래스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수백명의 노인들이 노후 문화생활의 상당 부분을 시니어센터에 의존하고 있다. 팬들의 기부는 이런 중요한 프로그램이 지속하고 연주활동이 유지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들의 음악과 영향력이 결코 멈추지 않도록 오늘 기부하고 그들의 놀라운 여정에 동참하자’고 소개하고 있다. 기부는 10달러부터 15, 20달러 및 그 이상을 카드결제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LA킹스 홈인 다운타운 크립토닷컴아레나에서 최근 세 차례나 진행된 한인 시니어들의  ‘The Star Spangled Banner’ 연주는 미주조선일보LA를 비롯한 한인 언론은 물론이고 LA타임스, KTLA5, 워싱턴포스트, ESPN, TNT, AP통신, NPR  등 주류 대형 미디어와 한국에서까지 잇달아 보도되며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미주 한인이민사 120여년 역사에서 한인 커뮤니티 소식이 이토록 많은 주류 미디어에 노출된 적이 과연 있었을까 싶을 정도의 스포트라이트였다. 


시니어센터 하모니카반의 국가연주는 팬들에게 신선한 장면이었다. 유명 가수들조차 음정과 박자 맟주기가 어렵다는 국가를 평균나이 82세인 14명의 한인 할머니들이 완벽하게 연주한다는 것은 흥미로움을 지나 가슴 뭉클함으로 전파됐다. 


‘백인 스포츠’로도 불리는 아이스하키 경기장에 아시안 할머니들이 낸 하모니카 소리는 단순한 국가연주 이상었다. 그것은 ‘이민자로서 커뮤니티와 국가에 대한 감사, 인종화합을 통한 협력과 발전의 하모니였고, 팬들이 그에 화답하면서 감동은 전국으로 퍼져 나갔다. 킹스재단의 애덤 크립스 임원은 abc7 인터뷰에서 “시니어 하모니카 연주에 전율이 흐를 정도였다”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했다.


킹스는 지난 3월 23일 정규시즌 막판 경기에 시니어센터 제안을 받아, 처음으로 국가연주를 진행했다. 팬들의 반응이 좋자, 플레이오프(PO) 첫 경기인 4월 21일에는 티켓값부터 버스비까지 모두 지원해 정식 초청 연주를 했다. 시니어 연주가 있을 때마다 승리를 하자, 킹스는 2차전인 23일에도 초청했고, 또, 이겼다. PO 2연승 포함 3전 전승. 하지만, 킹스는 하모니카 연주가 없던 나머지 경기에서 모두 지면서 2승4패로 탈락, 아쉬움을 남겼다. 시니어센터 측에 따르면, 킹스는 PO 승부가 3승3패가 되면, 5월 3일 7차전 승부에 또 한 번 '하모니카 퀸'을 초청할 계획이 있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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