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경쟁 치열한 대학일수록 비중 높다
추천서, 누구에게 중요한가
명문대 입시과정에서 추천서(letters of recommendation)가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학생이 규모가 작은 사립대나 다양한 요소들을 골고루 보는 ‘홀리스틱 리뷰(holistic review)’를 시행하는 대학에 지원할 때 추천서는 특히 중요하다. 이런 대학들은 충분한 리소스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아 지원자들의 추천서를 꼼꼼히 검토한다.
홀리스틱 리뷰는 학업성적, 시험점수, 에세이, 과외활동, 추천서, 수상경력 등 여러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합격, 불합격, 또는 대기자명단(waitlist) 통보를 결정한다. 명문대들은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해 학생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전체적인 그림이 완성되는 것을 기대한다. 이런 맥락에서 추천서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학들은 교사 2명, 카운슬러 1명의 추천서를 요구한다. 카운슬러보다는 교사의 추천서가 더 중요하다고 보면 된다. 교사들은 학생들을 1년 내내 교실 안팎에서 상대하며 세심히 관찰하기 때문이다. 입학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한 대학일수록 추천서의 중요성이 커진다.
반면 지원자가 많은 대규모 대학이나 리소스가 제한적인 학교에 지원할 경우 추천서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추천서는 사람이 들여다봐야 하기 때문에 지원자는 많고, 리소스는 부족한 대학의 경우 모든 학생의 추천서를 입학 사정관들이 일일이 읽어볼 수가 없다. 거의 모든 추천서는 내용이 긍정적이지만 간혹 학생의 부정적 측면을 지적하는 레터도 등장한다. 이 경우 입학사정 과정에 악영향을 끼친다.
UC, 캘스테이트대학(CSU) 같은 대규모 공립대는 사립대와는 달리 추천서를 요구하지 않는다.
하이스쿨 11학년생들이 올 가을과 겨울 치열한 입시전쟁을 치러야 할 차례가 됐다.
추천서는 가능하면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 교사와 카운슬러에게 부탁하는 것이 좋다. 어떤 교사들은 써줄 수 있는 추천서 개수를 제한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최대한 빨리 의사를 타진하는 것이 필요하다. 누구보다 나를 잘 알고, 뛰어난 성적을 받은 과목을 담당한 교사에게 부탁하는 것이 가장 좋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