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산불 전소 홈오너, 보험에 속 끓는다
주택 잃고서 ‘커버리지 불충분’ 인식
3분의2는 건축비 급등 속 재건축 난항
매년 보험 보장범위 점검 업데이트해야
올 초 발생한 LA산불로 인해 주택이 전소되는 등 큰 피해를 입은 홈오너 중 상당수가 무 보험 혹은 주택 보험에 가입했어도 커버리지가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보험을 갖고 있는 대다수 홈오너들은 매년 건축비 상승에 따른 보장 범위를 업데이트 하지 않아 주택 전소 후에도 재건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한인 등 홈오너들에게도 경종을 울리고 있다.
비영리 소비자 옹호단체 ‘유나이티드폴리시홀더스’에 따르면 LA산불 피해자 중 많게는 3분의2 정도가 주택보험이 없거나 주택보험의 커버리지가 불충분했다. CBS는 많은 피해자들이 산불로 인해 주택이 파괴된 이후에야 자신들이 제대로 된 주택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로 인해 재건축 비용을 어떻게 마련할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타디나 산불로 주택이 전소된 한 홈오너의 경우 건축비용이 지금과는 비교도 되지 않는 2017년의 보험 커버리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었다. 게다가 그는 집을 리모델링하기 위해 에퀴티까지 사용했다. 결국 이 홈오너는주택을 재건축 하기 위해서는 최소 10만 달러는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한 보험 에이전트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면서 주택 건축비가 무려 30~50%나 치솟았다”며 “하지만 아직도 많은 한인 홈오너들이 보험 가입을 문의하면서 몇 년 전과 같은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 에이전트는 “몇 년 전 커버리지가 50만달러였다면 지금은 최소한 75만~80만달러는 되어야 할 것”이라며 “커버리지를 제대로 리뷰해야 화재 등으로 피해를 입었을 때 제대로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