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부메랑' 현실로…중국 쉬인, 가격 최고 377%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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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부메랑' 현실로…중국 쉬인, 가격 최고 377%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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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정부의 800달러 이하 '소액면세제도' 폐지로 해외직구 상품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파악된다. 시카고 오헤어공항 관세국경보호국의 해외 우편물 검사대를 통과한 소포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AP  


달 2일부터 '소액면세제도'도 폐지

"가격인상 불가피"…테무도 가격인상


중국의 대형 온라인 유통업체 쉬인이 미 정부의 '소액면세제도(de minimis)' 폐지를 앞두고 상품 가격을 대폭 올렸다. 키친타월의 경우 하루 만에 377% 폭등한 것을 비롯해 주요 항목별 가격 인상률이 30~50%에 달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쉬인이 의류에서 주방용품에 이르기까지 미국에서 판매하는 상품 가격 대부분을 지난 주말을 전후해 크게 인상했다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이 미국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지난 27일 전했다.


소액면제제도를 활용해 미국 내 판매를 늘려온 쉬인은 관세 부과에 앞서 지난 25일부로 주요 제품 가격을 대폭 올렸다.


미용 및 건강용품 상위 100개 제품의 평균 가격은 전날 대비 51% 인상됐다. 일부 품목은 두 배 이상 올랐다.


가정용품과 주방용품, 장난감은 평균 30% 이상 올랐다. 그중에 키친타월 10개 세트 가격은 24일에 1.28달러이던 것이 25일에는 6.10달러로 하루 만에 377% 뛰었다. 여성 의류의 경우 8% 상승했다.


테무에서도 최근 일부 상품의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에 따르면 테무에서 지난 24일 61.72달러 하던 간이의자 2개 세트 가격이 다음 날 70.17달러로 10% 이상 올랐다.


다만 스마트 링의 경우 오히려 하루 뒤 3달러 정도 가격이 저렴했다면서 가격 인상이 일관되게 적용되는 건 아니었다고 CNN은 전했다.


앞서 지난 16일 테무와 쉬인은 관세 변화 등에 따른 운영 비용 상승으로 이달 25일부터 가격 조정을 할 것이라고 미국 고객들에게 알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중국발 800달러 이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는 '소액면제제도'를 폐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다음 달 2일부터는 중국과 홍콩에서 미국으로 들어오는 800달러 이하 상품에도 높은 관세가 적용된다.

블룸버그 자료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이 관세 인상 전에 물건을 사두자는 심리가 발동하면서 3월부터 이달 초 사이 테무와 쉬인 등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 매출이 늘었다. 화장용 브러시부터 가전제품까지 모든 제품이 많이 팔렸다.


블룸버그가 다양한 항목 50개 품목을 샘플로 미국 시장에서 상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쉬인 상품은 이달 24일부터 26일 사이에 전반적으로 약 10% 상승했다. 샘플 상품 50개 가운데 7개는 아예 미국에서 살 수 없게 됐다.


영국에서도 가격 조사를 했는데 가격 인상은 거의 없었고, 판매가 중단된 품목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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