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시니어들 하모니카 국가연주에 미국이 '홀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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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시니어들 하모니카 국가연주에 미국이 '홀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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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센터 하모니카팀이 지난 23일 LA킹스 홈인 크립토닷컴아레나에서 에드먼튼 오일러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 앞서 미국국가 연주를 하고 있다.   /시니어센터 


LA킹스 홈에서 잇단 연주 후 팬들 감동 

LA타임스·KTLA 5 등 인터뷰 요청 쇄도

2만 관중 국가 제창…화합·감동의 물결 

"열심히 연습한 시니어들 자랑스러워"


쉴 새가 없다. 시니어센터(이사장 신영신) 전화통이 연신 울려댄다. "어떻게 그런 멋진 생각을 했느냐" "시니어들만으로 구성된 하모니카 연주라, 유명가수조차 부르기 어렵다는 미국국가를 완벽하게…."


시니어센터 하모니카팀이 지난 21일에 이어 23일에도 북미프로아이스하키리그(NHL) LA킹스의 플레이오프(PO)에 잇달아 등장해 멋진 연주를 펼치자 전국이 홀딱 반한 모습이다. NHL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감동을 전하고, 미디어들은 앞을 다퉈 인터뷰를 요청하고 있다.   


시니어센터 측에 따르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트(SI)는 이미 지난 21일 공연 후 관련 내용을 전했고, 23일 PO 2차전 후에는 LA타임스를 비롯해 KTLA5, 워싱턴포스트, ESPN, TNT 등에서 인터뷰를 청한 상태다. 센터 측은 "인터뷰 스케줄을 잡으면서 '어떻게 연습했는가' '언제부터 준비했나' 등 시시콜콜한 내용들까지 캐묻고 있어 시니어센터가 오픈한 이래로 가장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센터 측은 "KTLA 방송의 서머 유 PD가 '하모니카를 연주한 14명 전원을 스튜디오로 초청해 생방송을 하고 싶다'는 메일을 보내왔다. 그런데, 시니어들 일정을 모두 맞추려면 너무 어렵다. 그래도 행복한 일이라 기꺼이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니어센터 하모니카반은 지난달 23일 킹스 초청으로 홈구장인 크립토닷컴아레나에서 열린 NHL 정규시즌 막판 보스턴 브루인스전에 앞서 하모니카 연주를 시연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14명 시니어들의 완벽한 국가연주에 2만 관중이 환호했고, NHL 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방영되면서 전국민에 신선한 매력을 전했다. 


킹스도 자체 소셜미디어인 X채널에 관련 동영상을 올렸고, 팬들은 '한 번 더(연주)'라는 댓글 릴레이를 펼쳤다. 이에 킹스 경영진은 23일 PO 2차전에는 특별히 시니어들에 킹스 유니폼까지 제작해 주는 등 2회 연속 모든 비용을 후원하면서 연주 자리를 마련했다. 마침, 킹스 측은 시니어 연주가 있던 지난달 보스턴전(7-2 승), 21일 에드먼튼과의 PO 1차전(6-5 승)까지 모두 승리했기에 '한 번 더(승리)'를 기대했을 수도. 


그렇게 시니어들이 또 한 번 킹스 무대에서 하모니카 국가를 연주하자, 2만여 팬들은 일제히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제창했고, 크립토닷컴아레나는 화합과 감동의 물결로 출렁였다. 킹스마저 6-2 승리를 거머쥐며 승리행진을 이어갔다.


연주 때마다 시니어들과 경기장을 함께 찾은 시니어센터 신영신 이사장은 "어르신들이 너무 잘 하셔서 시니어센터에 이런 좋은 일이 생긴다"며 "수천 수만 번 연습을 하시면서도 신나하시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 연주를 준비해준 센터 직원들에게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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