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가톨릭 교회, 청각장애인 첫 성체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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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가톨릭 교회, 청각장애인 첫 성체대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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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캐나다 등 청각장애 신자 230여 명 신자 참석

 

미국 가톨릭교회에서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전국 성체대회가 처음으로 열렸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미국 메릴랜드주 에미츠버그에 위치한 성 엘리자베스 앤 시튼 성지 대성당에서 개최된 제1회 미국 청각장애인 성체대회에는 미국 전역 25개 주와 캐나다 청각장애인 신자 230여 명이 참석했다.

가톨릭교회에서 성체대회(Eucharistic Congress)란 성직자, 평신도가 성체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높이고, 하느님께 영광을 돌리는 대회이다. 특별히 그리스도신앙과 전례의 핵심인 성찬례를 중심으로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되새기고, 생명을 내어 주는 성찬의 정신을 다짐하는 천주교 의례이자 기독교의 축제 중 하나이다. 이들은 각자 자신들의 언어로 하느님을 찬미하고, 서로 나란히 서서 손을 올려 기도하며 합창을 하기도 했다.

미국 가톨릭교회에서 처음으로 열린 청각장애인 성체대회는 그 동안 여러 제약으로 열리지 못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성사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1회 청각장애인 성체대회에 참석한 신자들은 가톨릭교회 전례에 완전히 참여하고 싶어도 장벽에 부딪혀 왔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눈물을 흘렸다.

볼티모어대교구 청각장애인 사목 담당 마이클데프시크 신부(성 프란치스코 드 살레시오 오블라띠 수도회)는 “제1회 미국 청각장애인 성체대회는 2024 7월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전국 성체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기부여가 돼 최소 2년 이상 추진돼 왔다”며 “인디애나폴리스 전국 성체대회에 참여하는 분들에게 청각장애인 공동체에 대한 관심을 요청하고, 청각장애인 사목을 위한 재정 지원을 호소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청각장애인 신자들을 환영하면서 “예수님께서는 여러분들을 사랑하시고 주일마다 여러분들을 만나기 원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와서 예수님을 만나면서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을 우리 안에 모시자”고 격려했다.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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