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17일] 저가 매수세에 이틀째 반등
다우존스지수 0.85% 상승
뉴욕증시가 저가 매수세에 힘 입어 이틀 연속 반등했다. 1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53.44포인트(0.85%) 오른 4만1841.63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36.18포인트(0.64%) 오른 5675.12에, 나스닥지수는 54.57포인트(0.31%) 오른 1만7808.66에 각각 마감했다.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이날 다소 혼조된 정보를 담은 2월 소매판매 지표에 주목했다.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2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2%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6%)를 밑돌았다.
기대를 밑돈 지표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하위 지표인 핵심 소매판매(통제그룹)가 전월 대비 1.0% 증가한 점에 주목했다.
핵심 소매판매는 음식 서비스, 자동차, 건축자재, 주유소 판매액을 제외한 지표로, 국내총생산(GDP) 산출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1분기 성장률이 앞서 우려했던 것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을 높였다.
양자컴퓨터 관련주인 디웨이브퀀텀(10.15%), 퀀텀코프(40.10%)는 이번주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콘퍼런스를 앞두고 양자컴퓨팅 기술이 부각되면서 급등했다.
테슬라는 첨단 주행보조·자율주행 소프트웨어 FSD(Full Self-Driving)를 중국에서 한 달간 무료 체험판으로 제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경쟁 격화 우려에 4.8% 급락했다.
한편, 이날 증시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의를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한다고 밝히며 지정학적 불안 우려를 일부 덜어낸 영향도 받았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