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 ‘쓰레기 투기’ 올 들어 더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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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 ‘쓰레기 투기’ 올 들어 더 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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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LA 한인타운의 불법 쓰레기 투기가 더 극성을 부리고 있다. 한인타운 길에 버려진 다양한 쓰레기들.. /이해광 기자 




 

1~2월 신고 건수 20%나 껑충 

LA 전체 2만2046건 8년래 최대  

처벌 전무, 당국 '척결' 구호 무색

 

 

한인타운을 비롯한 LA시 곳곳이 쓰레기 불법 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LA시 정부가 불법 쓰레기 투기 척결을 선언한 지 수년이 지났지만 올 들어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통계 분석사이트 '크로스타운'에 따르면 올 1~2월 동안 주민들이 LA시 민원접수 사이트 ‘마이 LA311’에 신고한 불법 쓰레기 투기 건수는 2만2046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만6000여건에 비해 36%나 치솟은 것은 물론 지난 8년래 최대 수치다.  


불법 쓰레기 투기라고 하면 길 모퉁이에 버려지는 생활 쓰레기 등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는 적절한 처리 비용을 내지 않기 위한 건축 공사 잔해물이나 유해한 폐기물 등을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불법 쓰레기 투기는 보도, 뒷골목, 공터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있다.  

 

1~2월 중 불법 쓰레기 투기 신고는  2018년 1만5275건을 기록한 후 코로나 팬데믹이 기승을 부리던 2020년 2만1253건까지 급증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2023년 1만3556건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2024년 1만6212건으로 다시 상승한 후 올해는 2만2000건을 넘어섰다. 

 

올 들어 불법 쓰레기 투기가 가장 극성을 부린 곳은 사우스LA와 샌퍼낸도밸리 지역으로 드러났다. 첫 두 달간 사우스LA를 포함한 시의회 8지구에서는 총 3329건의 불법 쓰레기 투기 신고가 접수돼 1년새 57%나 급증했다. 밸리지역을 커버하는 6지구는 60% 상승한 2207건으로 집계돼 뒤를 이었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10지구는 18% 상승해 1594건을 기록하면서 9지구(2164건)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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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간 도시 별로는 밴나이스가 845건으로 1위의 오명을 뒤집어썼으며 선밸리(688건), 노스할리우드(588건), 하이드파크(555건), 리시다(554건), 이스트할리우드(528건)가 순이었다.  

 

늘어나는 불법 쓰레기 투기로 인한 폐해는 더 심각해지고 있다. KCAL뉴스에 따르면 LA다운타운의 경우 거리 음식 판매 벤더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거리에 마구 버리면서 쥐들이 자주 출몰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팰리세이즈와 이튼 산불로 인한 건물 잔해물들을 다른 지역에 버리는 얌체족까지 등장했다는 제보도 잇따랐다. 


불법 쓰레기 투기가 근절되지 않는 데는 시민들의 ‘양심 불량’과 함께 솜방망이 처벌도 한 몫하고 있다. 크로스타운은 한 보고서를 인용해 LA시의 불법 쓰레기 투기 척결 선언에도 불구 상황은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으며 쓰레기를 버린 사람들도 엄중한 처벌을 거의 받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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