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정권교체 유도?
웹마스터
정치
03.03 13:52
백악관 "전쟁끝낼 지도자 필요"
새로운 정권 등장 필요성 언급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일 우크라이나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을 겨냥해 '정권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설전 끝에 당초 예정됐던 광물협정도 서명하지 못한 채 '노딜'이라는 파국으로 끝나자 우크라이나전쟁 종전을 명분으로 우크라이나에서 새로운 정권 등장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이다.
마이크 왈츠<사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과 협상할 수 있고, 결국 러시아와 협상을 해 전쟁을 끝낼 수 있는 우크라이나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앞서 왈츠 보좌관은 서방의 2차 세계대전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한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가 1945년 선거에서 패한 뒤 물러난 것을 언급했다.
전쟁을 이유로 선거를 미룬 채 당초 예정됐던 임기가 지나도록 집권하고 있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처칠 전 총리를 대비시킨 것이다.
이에 진행자가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의 사임을 원한다는 말인가"라고 질의하자 종전을 위해선 우크라이나에 새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새 정권이 들어설 경우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왈츠 보좌관은 또 "젤렌스키 대통령의 개인적 동기나 정치적 동기가 자국 내의 전쟁을 끝내는 것과 다르다는 것이 분명해질 경우 그때는 정말 심각한 문제가 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