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직엔 관심 없어… 일하기 좋은 GG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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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출직엔 관심 없어… 일하기 좋은 GG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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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조선일보LA와 함께 뜁니다>제이니 리 가든그로브시 인사국장

GG시 공무원으로 24년 근무, 인사국 최고책임자 발탁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여행매니아, 골프 치며 남성동료들과 교류

여러 한인 단체장 역임, 자매도시 안양시와 관계 돈독 


한인 밀집지역인 오렌지카운티(OC) 가든그로브(GG)시 인사국장(Human Resources Director)에 한인여성이 임명돼 화제다. 

주인공은 지난 1월4일부로 GG시 인사국 총책임자로 승진한 1.5세 제이니 리(Jany Lee·한국명 이효숙·사진) 국장. 

5살때 가족과 함께 이민온 뒤 샌퍼낸도밸리에서 자란 리 국장은 보기 드물 정도로 성격이 외향적이다. 그만큼 리더십이 강하고 적극적이라는 얘기다. 어린시절 꿈은 ‘미국 대통령’이었고, 고교시절엔 의사나 변호사가 목표였다. GG시에서만 24년을 근무했다. 2001년 GG시에 처음 채용됐을 당시 시청에서는 한인 중 최초였다고 한다. 밸리 그라나다힐스 하이스쿨 졸업 후 UC리버사이드에서 미국역사를 전공했다. 

이후 캘스테이트 풀러튼(CSUF)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한 후 무려 5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GG시 인사담당 애널리스트로 고용돼 GG시에 첫 발을 내디뎠다. 

그런 다음 시니어 인사담당 애널리스트, 리크루트먼트&보상담당 수퍼바이저, 인사국 매니저, 인사국 부국장으로 승진한 뒤 국장이 됐다. 리 국장은 “GG시는 직원을 가족처럼 대하는 분위기여서 어느 도시보다 장기근속 직원이 많다”며 “진실정과 적극성을 가지고 매사에 최선을 다하면 성공의 초석을 다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공무원을 꿈꾸는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인사국은 시 매니저와 직원들을 지원(support)하는 역할을 하며 GG시 공무원 지원자들이 치르는 필기시험을 개발··집행하는 일도 한다. 시 공무원을 직접 고용하거나 해고하는데는 관여하지 않는다. 

현재 GG시에는 한인 14명을 포함해 풀타임 650명, 파트타임 200~400명이 근무한다. 

리 국장은 한인 커뮤니티와 주류사회를 잇는 가교역할도 열심히 한다. GG시의 자매결연 도시인 경기도 안양시를 GG시 관계자들과 함께 수차례 방문해 한미 우호증진에 기여했고, OC한인상의 이사, OC 한미연합회 회장, OC한인축제재단 이사, OC/SD평통위원, 세계한민족여셩네트워크(코윈) OC회장 등을 지내며 한인사회 발전에도 힘을 보탰다. 

리 국장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여행 매니아’이다. 지난해 말 가족과 함께 일본 오사카를 방문했고, 지금까지 타이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아이슬랜드 등을 다녀왔다. 골프도 빼놓을 수 없다. 술을 전혀 하지 않기 때문에 골프를 통해 남성 동료들과 교류한다. 

리 국장은 “내가 성격이 외향적이라 많은 사람들이 선출직에 도전할 생각이 없냐고 묻는데 나는 선출직에는 관심이 없다”며 “GG시를 일하기 좋은 도시,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리 국장을 위해 지난 25일 가든그로브 커뮤니티 미팅센터에서 열린 축하 리셉션에는 한인사회 지도자, GG시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리 국장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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