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고교생 및 대학생들이 크고작은 외부 장학금을 신청한다. 하버드대 캠퍼스. /Harvard University

외부 장학금이 대학 재정보조에 미치는 영향

커뮤니티 단체, 기관 등에 학생이 알아서 신청해야

대부분 대학들, 돈 받으면 학교에 보고하도록 요청

많은 가정이 가계 소득과 자산에 따라 크고 작은 재정 지원을 받는다. 재정 지원의 옵션 중 하나는 연방, 주, 또는 대학의 지원이다. 일부 가족은 학자금 융자를 이용하거나 사설 스칼라십을 찾기도 한다. 그런데 한 가지 알아야 할 점은 외부의 사설 스칼라십은 대학이 주는 최종 재정보조 금액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

◇외부 장학금이란

외부 스칼라십은 간단히 말해서 대학이나 정부기관이 직접 제공하지 않는 스칼라십이다. 

대신 민간 기업, 비영리 단체 등이 스칼라십을 지원할 수 있다. 외부 스칼라십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대학에 제출한 원서와 재정보조 양식이 아닌 별도의 지원서가 필요하다. 

대학이 제공하는 재정 지원과 정부가 제공하는 재정 지원은 서로 다르며, 대학의 재정보조 패키지는 이 내역을 이미 포함하고 있다. 특정 액수를 정부가 지원하고 특정 액수는 대학이 지원한다는 것이 재정보조 패키지 안에 명시돼 있다. 

그러나 외부 스칼라십은 대학의 재정보조 패키지와 별도로 존재한다. 

◇외부 장학금을 받으면 

외부 스칼라십을 받으면 대학의 재정보조(Financial Aid Office) 오피스에 이를 보고해야 한다. 

이 추가자금이 자산으로 간주될 수 있고, 가족이 대학에 내야 할 예상금액이 높아질 수 있으며, 재정 지원 패키지 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일부 학생들은 자잘한 외부 장학금을 대학에 보고하지 않는다.

만약 해당 가정이 대학에 내야 할 예상 액수가 2만달러이고 학생이 5000달러의 외부 스칼라십을 받았다면, 대학은 이 가족이 지불할 수 있는 액수가 5000달러 더 있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그래서 이 가족이 대학에 내야 할 액수가 2만5000달러로 늘어나고, 학생이 진학하는 것을 돕기 위해 대학이 제공하는 재정보조 액수는 줄어들 수 있다.

대부분 대학은 재정지원으로 제공할 수 있는 자원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학생이 외부 스칼라십을 받는 것은 의미가 있다. 다시 말해 대학들은 모든 학생의 교육을 위해 충분한 자금을 지원할 수는 없기 때문에 학생의 가족이 할 수 있는 만큼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 이를 통해 대학은 최대한 많은 숫자의 가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좋은 소식은 재정보조 오피스가 외부 스칼라십을 고려해서 학생을 위한 재정 보조 금액을 조정할 때 보통 바람직하지 않은 형태의 보조를 먼저 줄인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학자금 융자에 해당하는 액수나 워크스터디를  통해 대학에 내는 돈이 가장 먼저 영향을 받고, 스칼라십의 액수가 크지 않다면 대학이 지급하는 그랜트 액수는 그대로 유지된다. 

때론 내셔널 메릿 스칼라십(National Merit Scholarship) 처럼 잘 알려진 스칼라십의 경우 대학은 학생이 책이나 랩탑 구입 비용을 지불하는데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 

◇외부 장학금을 대학에 보고하지 않는다면 

대학에 알리지 않고 외부 장학금을 챙기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이것은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스칼라십, 연방정보 보조, 대학의 자체 보조 등을 포함해서 학생이 받는 모든 재정 지원 액수가 입증된 재정적 필요보다 최대 300달러 이상 증가하는 경우 정부는 실제로 학생의 대학에 니드-베이스 재정 보조 패키지를 줄이도록 요구한다. 

학생이 대학에 사설 스칼라십을 보고하지 않으면 ‘초과 스칼라십’을 받는 셈이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추가 금액을 갚을 책임은 학생에게 있으며, 이것을 이미 사용해 버렸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외부 장학금을 신청하는 것이 가치가 있나 

외부 스칼라십을 신청하려면 별도의 지원서와 에세이, 추가 추천서 등 준비할 것이 많다. 

대입 원서와 에세이를 쓰기도 바쁜데 장학금까지 신청하려면 할 일이 더 많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 스칼라십은 특정 상황에서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을 수 있다. 

대학이 지원하는 재정 보조를 받을 자격이 안 된다면 사설 스칼라십을 받을 경우 대학 자금을 충당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대학에서 재정 보조를 받지 않기 때문에 사설 스칼라십을 받았다고 대학에 보고하고 재정보조 액수가 줄어들 일도 없다. 

만약 내가 부분적으로 학자금 융자 또는 워크 스터디로 구성된 재정 보조 패키지의 수혜자라면 어떨까? 

이 경우 외부 스칼라십을 받는다면 융자나 워크 스터디 액수의 일부를 상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모든 대학에서 그런 것은 아니다. 

일부 대학은 융자나 워크 스터디를 상쇄하기 전에 대학이 주는 그랜트를 줄인다. 

대학마다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 재정보조 오피스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