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교통체증 더 심해졌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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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교통체증 더 심해졌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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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 일부 구간 봉쇄로 101과 405 프리웨이에 트래픽이 대거 몰리면서 LA의 교통체증이 심화되고 있다. LA 다운타운 구간의 101프리웨이 모습. /이해광 기자  

 

산불로 PCH 구간 장기 봉쇄 여파  

101·405Fwy로 몰리며 트래픽 2배로  

출근 시간 “20~30분 더 소요”고통 


 

밸리 북쪽에서 LA한인타운까지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모씨는 요즘  ‘지각’이 부쩍 잦아졌다. 김씨는 “한 두 달 전만 해도 프리웨이를 타고  40분 정도면 회사에 도착했는데, 최근에는 1시간을 훌쩍 넘기는 경우가 자주 생긴다”며 “트래픽이 늘어난 것인지, 다른 이유가 있는지 답답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출근 시간 내내 프리웨이의 카풀레인까지 정체되면서 그야말로 거북이 걸음”이라며 “요즘에는 재택 근무자가 가장 부럽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악수준의 교통체증 도시’ 오명을 갖고 있는 LA의 트래픽이 최근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 체증이 심화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최근에 발생한 LA산불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다. 

 

KTLA는 LA산불이 발생한 지난 1월7일부터 당국이 퍼시픽코스트하이웨이(PCH)의 샌타모니카~말리부 구간을 폐쇄한 것이 러시아워의 트래픽을 심화시킨 요인 중 하나로 꼽았다. 이 구간이 봉쇄되면서 벤투라 카운티와 아고라힐스, 샌퍼난도밸리 등에서 캐년로드를 통해 PCH와 LA웨스트 지역으로 이동하던 운전자들이 LA 최악의 프리웨이로 악명 높은 101번과 405번 프리웨이를 갈아 타고 있다는 것이다. 101번과 405 프리웨이는 5번 프리웨이와 함께 2023년 ‘전국 최악의 프리웨이’ 톱3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KTLA 교통 전문기자는 “새로운 트래픽이 유입되면서 LA의 교통 동맥 역할을 하는 이들 프리웨이가 더 심각한 체증 현상을 빚게 됐다”며 “교통량이 두 배나 치솟으면서 항상 405나 101 프리웨이을 이용하는 운전자들까지 영향을 받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로 인해 이 프리웨이를 이용하던 운전자들은 출·퇴근에 최소한 20~30분을 더 허비하게 됐다”며 “PCH가 다시 오픈할 때까지 가능하다면 카풀을 이용하거나, 출퇴근 시간을 조정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PCH와 토팽가캐년의 폐쇄는 이번 산불 때문 만은 아니다. 최근의 큰 비로 인해 산사태를 우려되는 데다 이번 주중에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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