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전소 주택부지가 '핫 매물'로
최근 100만달러에 매각된 퍼시픽팰리세이즈의 전소된 주택의 부지. 위는 산불이 발생하기 전의 주택 모습.
알타디나·팰리세이즈 첫 등장
오퍼 밀려 들며 더 비싼 가격에
'재건축'포기 늘며 더 증가할듯
LA산불로 인해 소실된 주택의 부지들이 부동산 시장의 핫 리스팅으로 떠오르고 있다.
매물이 나오자 마자 오퍼가 밀려 들고 리스팅 가격보다 비싸게 거래가 성사되고 있다. 물론 아직은 한 두 채에 그치는 초기에 불과해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매물이 부족한 남가주 부동산 업계에서는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튼산불로 인해 전소된 알타니다 한 주택 부지는 최근 몇 일만에 ‘손바꿈’을 했다. 리스팅 에이전트는 “시장에 내놓자 마자 100명 이상의 예비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였다”며 “이같은 인기에 힘입어 44만9000달러에 내놓은 가격보다 10만달러나 더 비싸게 팔렸다”고 전했다.
상대적으로 더 고급주택들이 밀집했던 퍼시픽팰리세이즈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정보업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아베니다 데 라 헤라두라(Avenida de la Heradura)’ 길에 위치한 9932스퀘어피트 규모의 주택 부지는 99만 9000달러에 매물로 나온 후 최근 약 100만 달러에 매각됐다. 바어어는 지역 투자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리스팅 에이전트는 “홈오너가 2005년 154만달러에 이 주택을 매입했으며 재건축을 원하지 않아 매물로 내놓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매물로 나온 이후 60여개의 오퍼가 들어왔다”며 “퍼시픽팰리세이즈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간에 다시 한번 놀라운 곳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업계는 이들 지역에서 집이 전소된 홈오너 중 상당수가 긴 절차와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재건축’보다는 매각을 통한 신규 구입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