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를 여는 시 - 이런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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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해를 여는 시 - 이런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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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훈



산이 내게 말한다.

가슴에 큰 산 하나 품어보라고

넉넉한 사계가 변치 않고 돌아올 거라고


물이 내게 말한다.

가슴에 호수 하나 만들어 놓으라고

잔잔한 은빛 물결 종일 찰랑일 거라고


바람이 내게 말한다.

가슴에 쳐 놓은 그물 걷어내라고

부딪침 없는 삶이 거기 있을 거라고


나무가 내게 말한다.

가슴에 푸른 나무 한 그루 심어놓으라고

아침이면 새가 날아와 노래 부를 거라고


바다가 내게 말한다.

가슴에 돋단배 하나 띄워놓으라고

사랑하는 사람과 그 배 저어 가라고


하늘이 내게 말한다.

가슴에 큰 꿈 하나 올려 놓으라고

흔들리지 않는 일생이 거기 있을 거라고


재미시인협회(Korean Poets Association of America)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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