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 하면 총격..."학교 보내기 겁나요"
지난 2022년 텍사스의 유발데 스쿨 총격사건 현장에서 학생들이 대피하고 있다. /AP
2021년부터 교내 총격 급증
올해 325건, 학부모들 '불안'
발생 건수·희생자 10년새 4배
지난16일 위스콘신 메디슨의 한 크리스천스쿨에서 15세 학생이 총기를 난사해 본인 포함 3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당한 충격적인 사건을 계기로 학교 총격 급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더 커지고 있다. 특히 한인 학부모들은 갈수록 학교내 총격 사건이 빈발하자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기 겁난다고 호소하고 있다.
1966년 이래 전국의 유치원·초·중·고교에서 일과 시간 중에 총기가 발사되거나 휘둘러진 사례를 수집하는 'K-12 학교 총격 데이터베이스'에 따르면 학교 총격 발생 건수와 희생자 수는 지난 2021년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10년 전인 2010년대 초와 비교하면 발생 건수와 희생자(사망자·부상자) 수 모두 각각 4배 이상 치솟았다.
2017년까지는 발생 건수가 60건을 초과하는 연도가 단 한 번도 없었으나, 2018년 199건, 2019년 124건으로 기존 기록의 2배를 훌쩍 넘어섰다.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휴교 기간이 길었던 2020년에는 116건으로잠시 주춤했지만, 이어 2021년 257건, 2022년 308건, 2023년 349건으로 역대 최다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2024년은 연말까지 2주가 남았는데도 이미 325건이다.
희생자수를 연도별로 보면 1966년부터 2016년까지는 연간 최다기록이 1986년의 92명이었으나, 2018년에 159명으로 치솟았다. 그 후로는 2021년 189명, 2022년 273명, 2023년 249명, 2024년(현재까지) 267명으로최근 수년 간 상황이 더욱 심각해졌다.
이 데이터베이스를 운영하는 연구자 데이비드 리드먼은 다친 사람이 없는 학교 내 총기 발사 사건 건수도 최근 들어 1960년대 이래 최다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추적해 온 사례 중 과반은 다툼이 물리적 폭력으로 번진 경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