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 수도 장악, “기독교인 위한 기도 시급”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수도 함락 후 러시아로 망명한 가운데 반군들과 일부 시민들이 수도 다마스커스 거리에 나와 환호하고 있다. / 시티뉴스 유투브 캡처
오픈도어선교회, 교계에 시리아 위기 위한 기도 요청
최근 이슬람 무장세력인 반군이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고 대통령이 러시아로 망명 하는 등 현지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오픈도어선교회가 지난 8일부터 시리아를 위한 긴급 기도제목을 공유하며 중보기도를 요청했다. 현재 20년 넘게 시리아를 통치해 온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자국을 탈출했으며 발전소와 통신망을 포함한 주요 기반시설이 조직적인 공격의 표적이 되어 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시민들은 피난길에 올랐고 기독교인을 비롯한 소수 민족의 미래는 더 불확실해지고 있다. 상황이 매우 불안정하기 때문에 기독교 지도자들이 새로운 현실을 헤쳐 나가는 과정에서 전례 없는 도전과 불확실성에 직면함에도 불구하고 가까스로 지역사회를 섬기는 데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오픈도어선교회의 글로벌 컨텐츠 책임자 크리스 서머스는 “모든 시리아인과 마찬가지로 기독교계도 급격한 정치 현실 변화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새 지도부가 기독교인을 포함한 소수자를 어떻게 대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내전이 한창일 때 일부 집단이 최악의 대우를 받았던 것을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고 우려했다. 다음은 기도제목.
◇시리아를 위한 10가지 기도제목
1. 지도자들이 시리아 국민들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단결하도록 기도해주세요.
2. 시리아의 평화를 위해 폭력의 악순환이 멈추고 이 땅에 하나님의 정의와 자비가 임하도록 기도해주세요.
3. 모든 정파의 지도자들이 화해로 나아가고 무고한 시민들을 보호하도록 기도해주세요.
4. 기도로 기독교 공동체를 일으켜 세울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5. 교회가 엄청난 도전에 직면했지만 희망과 사랑의 등불로 남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6. 교회 지도자들이 교회와 사회 전반을 섬기는 소명에 헌신하도록 기도해주세요.
7. 교회 지도자들이 공동체를 인도할 때 지혜를 주시도록 기도해주세요.
8. 남을지 떠날지 불확실한 선택을 해야 하는 현지인들에게 안전과 회복을 주시도록 기도해주세요.
9. 소수민족들이 더 이상의 유혈 사태 없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10. 시리아가 치유되고 깨어진 관계가 회복되며 그리스도의 희망이 빛을 발하여 지친 이들에게 위로가 되고 잊혀진 이들에게 미래가 주어지도록 기도해주세요.
이훈구 기자 la@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