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식품리콜 홍수…2개월새 26건
“오염 식품 추적 시스템 강화 원인”
소비자 불안 여전, 청결 등 수칙 지켜야
최근 캘리포니아에서 식품 리콜이 잇따르면서 한인 등 소비자들 사이에서 먹거리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관계 당국은 이 같은 리콜 급증이 식품 안전 관리가 더욱 철저해진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달에만 H5N1 조류 독감에 감염된 생우유(raw milk)를 비롯, 대장균 감염 오개닉 당근과 살모넬라균 감염 애리조나산 오이 등 11건의 리콜이 진행됐다. 지난 9~11월 3개월간의 리콜 건수는 26건에 달했다.
캘리포니아의 식품 리콜 통지 비율은 39.8%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뉴욕은 36.4%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식품 리콜 통지가 높은 것은 전국에서 가장 큰 식품 생산지이기 때문이다.
잇단 리콜로 인한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식품 리콜이 두 가지 측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하나는 연방농무부나 식품의약국 같은 정부 기관이 시행하는 예방 조치가 실패해 식품 생산과정에 오명이 됐다는 점은 부정적이지만 오염된 식품을 조사해 식별하고 추적하는 과정이 효과적으로 진행된다는 측면은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오염된 식품을 식별, 모니터링 및 추적하는 능력이 향상 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리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리콜 정보에 더 많이 관심을 기울이고, 식품 취급 시 청결 유지, 교차 오염 방지, 적정 온도 조리, 신속한 냉장 보관 등 기본적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