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판매 생우유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검출
보건당국 "해당 제품 먹지 말라"
해당 업체 '로팜' 리콜 조치
캘리포니아에서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젖소가 잇따라 확인되고 있는 가운데, 주 내에서 판매된 생우유(raw milk)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돼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캘리포니아주 보건당국은 25일 '로팜(Raw Farm)'이라는 회사에서 생산한 크림 탑(cream top·지방이 떠 있는) 생우유에서 조류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발견됐다며 이 제품을 먹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우유는 유통기한이 2024년 11월 27일까지인 제품으로, 주 보건당국의 요청에 따라 이 회사는 해당 우유를 리콜 조치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오염된 생우유가 시중에 유통될 경우 소비자들이 대규모로 감염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보건당국은 다만 "현재까지 이 우유를 마시고 병에 걸린 사례는 없다"고 설명했다.
생우유는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우유와 달리 저온 살균 과정을 거치지 않아 유해 세균 및 바이러스가 남아 있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당국은 생우유가 특히 취약 계층에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 바이러스가 있는 생우유를 마시면 질병에 걸릴 수 있고, 해당 우유를 만진 뒤 손을 씻지 않고 눈, 코, 입을 만져도 감염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10월 이후 사람의 조류인플루엔자 감염 사례가 29건 보고됐고, 대부분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된 소와 직접 접촉에 의해 발생했다. 또 대부분 가벼운 증상을 보였고 입원하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