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칼리지, 재정보조 사기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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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칼리지, 재정보조 사기 피해 '눈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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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이 다수 재학중인 샌타모니카 칼리지. /Santa Monica College


사기범들, 학생으로 가장해

연방정부 펠그랜트 신청

올 들어 760만달러 손실


가주 커뮤니티 칼리지들이 재정보조 신청 관련 온라인 사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교육 전문사이트 에드소스가 가주정부 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주내 116개 대학으로 구성된 커뮤니티 칼리지 시스템은 재정보조 신청 온라인 사기로 올 들어 760만달러를 사기범들에게 털렸다. 이는 지난해 전체 손실금액인 440만달러보다 320만달러나 증가한 수치이다.

가장 흔한 사기는 사기범이 저소득 가정 출신 학생으로 가장해 연방정부 무상 학자금 보조인 ‘펠그랜트(Pell Grant)’를 신청하는 것이다. 펠그랜트는 일인당 연 최대 7400달러까지 수령할 수 있다. 대학들은 이 같은 사기를 방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사기범들의 수법이 워낙 정교하고 국제 범죄조직까지 가담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실정이다. 

한 커뮤니티 칼리지 관계자는 “연방교육부가 펠그랜트 신청에 필요한 FAFSA 양식의 진위여부 확인 절차를 완화하는 바람에 관련 사기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대학은 사기 예방을 위해 재정보조 신청자에게 당담 오피스를 직접 방문할 것을 요구한다. 

가주정부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특정 대학으로부터 입학허가를 받고, 클래스에 등록하고, 재정보조를 신청하는 등 3단계 사기를 저지른다. 이들은 선수과목 이수 조건이 없어 들어가기 쉬운 클래스에 등록하며 재정보조를 타낸 후 사라진다. 이런 사기행각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클래스에 등록하지 못하는 해프닝까지 벌어진다고 한 대학 관계자는 전했다. 일부 사기범들은 타인의 ID와 주소를 사용하는 신분도용 범죄까지 저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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