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카운티 홈리스 학생 급증, 5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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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카운티 홈리스 학생 급증, 5만명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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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홈리스를 경험하고 있는 15세 데네피 산체스 / AP





80개 학군 전체 학생의 3.7%

LAUSD 1만7245명, 1년새 26% 


캘리포니아의 홈리스 문제가 좀처럼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LA카운티의 홈리스 학생도 5만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전문 언론 매체 '에듀소스(EdSource)'의 보도에 따르면 2022-23학년도 LA카운티 내 80개 학군  4만7689명의 학생이 홈리스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학군의 등록생 총 130만 명의 약 3.7%인 수치다. 


이 수치는 호텔이나 모텔, 쉘터 또는 기타 임시 숙박시설에서 다른 가족과 함께 2인 또는 3인으로 거주하는 등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주거지가 없는 아동을 포함하며, 출생부터 TK(킨더가든 준비반)까지의 아동은 집계에서 제외됐다.



LA통합교육구(LAUSD)가 지난달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2024학년도에 홈리스 학생은 1만7245명으로 이는 전년도 1만3656명보다 26.3%, 2021-2022학년도 1만1314명보다 52.4% 증가한 수치다.


한편, LA 카운티는 노숙자 지원 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판매세 인상을 담은 발의안 메저 A(Measure A)를 주민투표에 부쳤다. 해당 안건은 LA 카운티의 기존 0.25%인 ‘홈리스 판매세’를 0.5%로 두 배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같은 조치는 연간 11억 달러를 조성해 LA 카운티 내 저렴한 주택, 정신 건강 및 약물 남용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학교, 주택국, 비영리 단체 간 협력을 강화하고, 가족 중심의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는 자원을 마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에듀소스는 학생들이 안정적인 주거지 없이 학업적, 정서적 성장을 이루기 어렵다는 점, 또 지역 사회에 장기적인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아울러, 카운티의 홈리스 기금 일부를 가족 중심의 솔루션으로 전환함으로써 빈곤과 노숙의 악순환을 끊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2023-24 학년도에 캘리포니아 공립학교에 등록한 홈리스 학생의 수는 21만907명으로 2022-23 학년도의 24만6480명 보다 14.4% 감소했지만, 지난 2021-2022학년도에 등록된 홈리스 학생 수 17만1714명 보다 22.8% 증가했다. 


홈리스 학생의 83.3%는 일시적으로 다른 가족과 함께 거주하고 있고 6.9%는 임시 쉼터, 6%는 호텔이나 모텔, 3.8%는 노숙 상태다. 



우미정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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