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대선… "투표해야 우리가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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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대선… "투표해야 우리가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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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선에서 한인 투표율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3월 5일 실시된 예비선거에서 한인유권자들이 LA한인회가 마련한 모바일 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하고 있다. /LA한인회 


"한인 투표율 제고해야" 곳곳에서 목소리

2020년 한인투표율 60%, 인도·일본계보다↓

한인후보 대거 출마, 상원의원 탄생여부 관심

우편투표 진행 중, 26일부터 직접투표 가능


미주 한인 커뮤니티의 미래를 좌우할 선거가 11월 5일로 다가오면서 한인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커뮤니티 정치력 신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이면서 강력한 방법이라는게 각계각층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번 선거는 향후 4년동안 미국을 이끌어갈 대통령과 연방 상원의원의 3분의 1, 연방하원 435명 전원, 홀수 지역구 가주 상원의원 20명, 가주 하원의원 80명 전원,  지역구 2, 10, 14 LA시의원 3명, 로컬 시장·교육구 교육위원 등을 선출하는 빅 이벤트로 현재 전국에서 조기 투표가 진행중이며, LA카운티의 경우 오는 26일부터 선거당일인 11월5일까지 유권자들이 각 지역에 마련되는 투표소에서 직접투표를 할 수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앤디 김 뉴저지주 연방하원의원이 한인 이민 역사상 최초로 연방상원의원에 도전하며, 공화당의 쌍두마차 미셸 박 스틸·영 김 가주연방하원의원은 3선을 노린다. 또한 민주당의 데이브 민 가주상원의원과 데이비드 김 변호사는 연방하원, 공화당의 최석호 전 가주하원의원은 가주상원 입성을 목표로 표밭을 갈고 있다. 또 정치신인 민주당 존 이 후보는 가주하원에 도전하며 민주당의 그레이스 유 변호사는 LA한인타운이 포함된 10지구 LA시의원 선거에서 한인여성 최초 LA시의원을 목표로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한인유권자들의 최근 투표율은 매우 고무적이다. AAPI 데이터 닷컴 자료에 따르면 2020년 대선 때 전국 한인유권자의 투표율은 60%를 기록, 2016년 대선 때의 45%보다 15%포인트 상승했다. 2020년 대선 때 타 아시아계 투표율을 민족별로 보면 인도계가 71%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일본계 66%, 기타 아시아계 61%, 퍼시픽 아일랜더 55%, 중국계 55%, 베트남계 55%, 필리핀계 54%였다. 

연방센서스국에 따르면 2020년 대선당시 백인 투표율은 71%로 인종별로 볼 때 가장 높았고, 흑인 63%, 아시아계 59%, 라티노 54%를 각각 기록했다. 모든 인종·민족의 2020년 대선투표율은 2016년 대선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APIA VOTE가 올 대선을 앞두고 지난 9월 전국의 아시아계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한인유권자의 82%가 11월 선거에서 “꼭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일본계는 84%, 인도계는 83%, 필리핀계는 83%, 중국계는 74%, 베트남계는 73%가 적극적인 투표의사를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한인유권자 지지율은 올해 5월 27% 였으나 9월에는 35%로 상승했으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율은 5월의 49%에서 9월에는 62%로 올랐다. 아시아계중 트럼프 지지율이 가장 높은 민족은 한인, 해리스 지지율이 가장 높은 민족은 베트남계(77%)로 조사됐다. 

이번 선거를 바라보는 한인단체장과 현역 정치인, 선출직 출마자들은 한결 같이 “투표만이 살 길”이라며 한인사회의 앞날이 걸린 만큼 꼭 투표해줄 것을 부탁했다. 

변호사인 민주당 후보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미셸 박 스틸 연방하원의원은 “지역구 내 3만5000명에 달하는 한인 유권자들의 선택이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며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방하원 입성을 노리는 데이브 민 가주상원의원은 “가주는 범죄, 홈리스 문제를 하루빨리 해결해야 한다”며 “당선되면 다양성과 포용을 중요시하는 화합의 정치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레이스 유 10지구 LA시의원 후보는 “23일 현재까지 10지구 내 한인유권자 1만516명 중 13%인 1395명이 사전투표를 했다”며 “한인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공공안전이기 때문에 더 안전한 커뮤니티를 원하면 나를 지지해달라”고 부탁했다. 

스티브 강 LA한인회 수석부회장은 “이번 선거는 한인 커뮤니티의 향후 10년을 좌지우지할 중요한 이벤트”라며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서는 지금까지 나타난 것보다 더 높은 투표율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4월10일 치러진 22대 한국 국회희원 선거를 앞두고 지난 3월27일~4월1일 LA총영사관 관내에서 실시된 재외투표에서 유권자로 등록한 6736명 중 3880명이 투표해 57.6%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최고치로 나타났으나 한인 시민권자들의 미국선거 투표율보다는 낮은 것이어서 재외선거 투표율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뉴욕 총영사관 관내 투표율은 54%, 시애틀 총영사관 관내 투표율은 50%로 LA보다 낮았다. 

올해 재외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한 LA거주 한인은 “재외동포사회가 한국정부, 정치권으로부터 홀대를 받지 않으려면 유권자로 등록한 사람들은 꼭 투표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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