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 대신 '안정'… LAPD 국장에 짐 맥도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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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 대신 '안정'… LAPD 국장에 짐 맥도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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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캐런 배스(오른쪽) LA 시장과 짐 맥도넬 신임 LAPD 국장이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AP


전 LA카운티 셰리프국장·LAPD 부국장

도미니크 최는 다시 수석부국장으로

올림픽 등 앞두고 LA치안 강화 중책


LA시가 개혁 대신 ‘안정’을 택했다.  

LA카운티 셰리프국장, LAPD 부국장, 롱비치 경찰국장을 역임한 짐 맥도넬이 미국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LA경찰국(LAPD) 총책임자로 화려하게 ‘귀환’ 했다. 캐런 배스 LA시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고 짐 맥도넬 전 셰리프국장을 LAPD국장으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맥도넬 신임국장은 한인들에게도 친숙한 인물로 29년간 LAPD에서 근무하며 부국장으로 승진했으며, 선출직인 LA카운티 셰리프국장을 4년동안 역임한 베테랑이다. 배스 시장이 타지역 출신 후보를 경찰국장에 임명하는 모험을 하지 않고 LAPD 출신 인사를 수장으로 발탁한 것은 경찰조직의 과감한 개혁보다는 안정을 선택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경찰국장 임기는 5년이다.


배스 시장은 “맥도넬 국장은 리더이면서 창조자, 체인지 메이커”라며 “범죄를 예방하고, 강력사건 발생시 신속히 대응하고, 범죄자를 법의 심판대에 세우기 위해 맥도넬을 택했다”고 말했다. 맥도넬 신임국장은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강력범죄에 대응하고, 2026년 북중미 월드컵과 2028년 LA올림픽을 앞두고 LA시 치안을 강화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맥도넬 국장은 “부족한 경찰력을 보강하고, 커뮤니티 구성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경찰국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공공안전을 확보하고 경관 채용 및 유지, 주민들의 믿음을 얻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맥도넬 국장은 LAPD를 떠난 후 2010년부터 4년간 롱비치 경찰국장으로 일했으며, 셰리프국 근무경험이 없는 인사로는 최초로 2018년 LA카운티 셰리프 국장으로 선출돼 4년간 근무했다. 2018년 셰리프국장 재선에 도전했으나 당시 알렉스 비야누에바 후보에게 패배해 연임이 좌절됐다. 


맥도넬 국장은 여성 후보, 라티노 후보와 함께 LAPD 국장 최종후보 3인 명단에 들었고, 백인임에도 불구하고 흑인 여성인 배스 시장의 선택을 받았다. 만약 맥도넬이 낙점되지 않았다면 최초의 여성 또는 라티노 LAPD 국장이 탄생할 뻔 했다. 흑인의 경우 버나드 팍스가 LAPD 국장을 역임한 바 있다. 


맥도넬이 국장으로 임명됨에 따라 한인 도미니크 최 임시국장 임기가 자연히 종료됐다. 최 전 임시국장은 “지난 7개월동안 정말 좋은 경험을 했고, 많이 배웠다”며 “내게 기회를 준 배스 시장과 경찰위원회, LA시에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맥도넬 국장과 함께 일하게 돼 매우 기쁘고 기대가 크다”고 덧붙였다. 최 전 임시국장은 다시 2인자인 수석부국장(assistant chief)으로 되돌아가 맥도넬 국장과 함께 LAPD를 이끌게 된다. 


구성훈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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