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왕' 조병태 회장 '제9회 장보고 한상어워드' 대상 수상
연 1억개 모자 공급 '소네트그룹' 일궈
한민족 경제네트워크 '월드옥타' 산파
"해외한상과 모국 경제발전에 더욱 노력"
'모자왕' 소네트그룹 조병태(78· 사진) 회장이 해외 한인사회 발전과 대한민국의 경제 및 문화영토 확장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제9회 장보고 한상 어워드(이하 장한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장보고글로벌재단(이사장 김덕룡)과 완도군(군수 신우철)은 최근 조 회장을 '장한상' 대상 수장자로 선정하고 19일(이하 한국시간) 이를 공지했다.
'장한상'은 신라시대 한상으로 활동한 장보고 청해진 대사의 개척 및 도전 정신을 계승하고, 한민족 정체성 함양에 기여한 인물을 '21세기 장보고 대사'로 인증하는 상이다.
조 회장은 경희대 체육학과를 나와 핸드볼 국가대표 코치로 활동하다가 1974년 미국에 이민해 모자사업에 뛰어들었다. 조 회장의 소네트그룹은 현재 미국의 4대 메이저 프로스포츠에 모자를 공급하는 등 매년 1억 개 이상을 전 세계에 판매해 연매출 5억달러 이상을 올리고 있다.
1997년 제9대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회장에 당선돼 재임 기간 뉴욕에서 '제1회 세계한인경제인대회'를 개최했고, 중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의 지회 설립을 이끌었다. 2012년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대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도 한상대회 리딩CEO포럼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조 회장은 한민족 경제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선 공로로 한국정부로부터 지난 2011년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조 회장은 "나보다 훌륭한 사람이 많은데 이런 큰상을 받게 돼 영광이다. 이번 장보고상 대상은 전 세계 동포 경제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모국과의 무역을 활발히 펼쳐 온 그동안의 월드옥타에 대한 헌신과 한상대회 발전에 힘 쓴 것을 인정받은 것같아 더욱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한민족 경제공동체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라는 뜻으로 알고 남은 생을 다할 때까지 전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제9회 장보고 한상 어워드의 국회의장상은 중국 예지아기술그룹 남기학 회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은 일본 JPM의 허영수 회장, 농림축산식품부장관상은 인도네시아 무궁화유통그룹 김종헌 사장, 산업통상자원부장관상은 중국 KC이너벨라 양장석 회장, 해양수산부장관상은 독일 팍트라인터내서널 최기태 회장이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9일 전남 나주 골드스파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