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최고의 맛집 100곳’에 한식당 7곳
‘2024년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 100곳’ 중 4위에 이름을 올린 '아토믹스'/ 아토믹스
NYT 선정, '아토믹스'는 전체 4위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024년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 100곳’에 한식당 7곳이 이름을 올렸다. 맨해튼 중심에 위치한 ‘아토믹스’는 전체 4위에 오르며 한식당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아토보이’, ‘옥동식’, ‘오이지 미’ 3곳은 100대 명단에 새롭게 진입했다.
NYT 음식평론가 피트 웰스는 최근 한식당 7곳을 포함해 ‘2024년 뉴욕 최고의 레스토랑 100곳’ 목록을 공개했다. 피트 웰스는 선정된 업체들로부터 무료 음식을 제공받은 적은 없다고 밝혔다.
전체 4위에는 모던 한식 파인다이닝 ‘아토믹스’가 꼽혔다. 이곳은 경희대 조리학과 출신 박정현(40) 셰프가 아내 박정은(40)씨와 함께 2018년부터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NYT는 아토믹스에 대해 “현지에서 채취한 족제비쑥 등 새로운 식재료를 사용하고, 전통을 기반으로 한 실험을 거듭하며, 더 넓은 맥락에서 한국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한국적 도자기와 직물, 젓가락 등과 함께 식사를 제공한다”고 소개했다.
아토믹스는 2018년부터 작년까지 연속해서 미슐랭 2스타를 받는 등 각종 평가단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2018년 NYT 평가 3스타를 받았고, 작년에는 세계적인 권위를 가지는 레스토랑 평가 기관 ‘월드 50 베스트 레스토랑(The World’s 50 Best Restaurants)’에서도 8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16위, 30위에는 각각 ‘제주 누들 바’와 ‘아토보이’가 올랐다. NYT는 제주 누들 바에서 판매하는 버섯 라면에 대해 “파르메산 치즈 거품과 라임을 곁들인 이 음식은 그 자체로 한 끼 식사가 된다”고 평가했다. 작년32위에서 16계단 상승했다. 박정현 셰프가 운영하는 또다른 식당인 ‘아토보이’에 대해선 “현대 한식에 대한 비전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곳”이라며 “훌륭한 한식 코스 요리를 경험할 수 있다”고 했다.
맨해튼 30번가에 위치한 돼지곰탕집 ‘옥동식’은 40위, ‘윤 해운대 갈비’가 52위였다. NYT는 작년 12월 옥동식의 돼지곰탕을 ‘올해 뉴욕 최고의 요리 8선’에 선정한 바 있다. 이번에도 NYT는 “옥동식을 뉴욕 정찬에서 가장 가치 있는 곳으로 만드는 요리는 돼지 곰탕”이라며 “그릇마다 고슬고슬한 흰 쌀밥과 아주 얇게 썬 돼지고기가 담겨 나온다”고 했다.
이번 100대 목록에 처음 꼽힌 ‘오이지 미’는 77위였다. NYT는 오이지 미에 대해 “가죽 시트, 벨벳 커튼, 둥근 테이블, 화려한 대리석 바는 20세기 중반 만찬 클럽을 떠오르게 한다”고 했다. 퀸즈에 위치한 ‘마포 코리안 BBQ’는 91위를 기록했다.
피터 웰스는 “대도시인 뉴욕의 지역과 사람들을 대표하고, 배고프고 호기심 많은 고객들이 방문할 만한 가치가 있는 100개의 레스토랑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선정 기준을 밝혔다.
최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