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 다양성 존중하고 도전정신 키워라"
대학은 고등학교와 여러 면에서 다르다. 부모의 품에서 벗어나 처음 독립된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UCLA 캠퍼스. /UCLA
대학에서 성공을 위해 필요한 스킬
스스로 동기 부여하고 학업과 자유시간 밸런스 유지해야
다양한 클럽·프로젝트 참여, 꼼꼼한 스케줄 관리 필요
2024년 가을학기 입학을 위한 대학 입시의 정시지원(RD) 결과가 오는 3월부터 속속 나오기 시작할 것이다. 고등학교 내내 열심히 공부하고 원하는 대학에 원서를 넣은 학생들은 12학년 봄학기에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해 끝까지 노력하면서도 대학에서 성공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궁금해할 것이다. 대학은 고등학교와 어떻게 다를까? 대학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스킬을 갖춰야 할까?
◇스스로 동기 부여하기
대학은 완전히 자유다. 방종이라는 뜻이 아니라, 모든 것을 스스로 처리해야 한다는 의미다. 고등학교 때처럼 내가 늦잠을 자면 부모가 깨워주거나, 집을 청소해주는 사람도 없고, 학기 중에 성적이 떨어지면 중간 체크업을 해주는 교사도 없다.
심지어 수업에 결석을 해도 아무도 잔소리를 하지 않는다. 고등학교와 대학이 가장 크게 다른 점이 바로 이것이다. 대학은 훨씬 더 큰 독립성을 요구한다. 그러므로 대학에서 성공하고자 동기를 부여할 사람은 오로지 나 자신이다.
대학에서 잘 한다는 것은 단지 학위를 따기 위해 수업을 패스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
스스로 동기를 부여해야 회복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 이것은 여러 연구 결과를 통해 입증됐다. 스스로 동기를 부여한 학생들은 수업의 학업량을 더 잘 소화하고 대학에서 학업적으로 성공할 확률이 동기 부여가 안된 학생들보다 훨씬 더 높다. 직업을 구할 때도 마찬가지다. 고용주들 역시 이런 스킬을 가진 지원자를 선호한다.
그러므로 목표를 설정하는 습관을 가져라. 수업의 과제를 언제까지 마치겠다는 마감일을 정확히 지켜야 한다. 그러는 한편 쉬는 시간도 챙겨야 한다. 큰 목표를 설정한 뒤에는 이것을 작은 목표로 나눠서 꾸준히 실행에 옮기자.
◇정리와 계획에 익숙해 지기
고등학교 때도 그렇지만 대학 때는 정말 바쁘다.
수업의 수준 자체가 고등학교보다 높아서 학업량을 관리하기 만만찮은데다 클럽 활동이나 파트타임 일을 병행하게 되면 더 시간을 쪼개써야 한다. 그 와중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새 친구도 사귀어야 하지 않은가.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이 정리와 계획이다.
손으로 직접 쓰는 플래너이든, 디지털로 일정을 관리하는 앱을 다운로드받든 간에 생활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각종 과제 마감일과 다가오는 행사 일정 등을 차질 없게 기록하고 정리하라. 우선 순위가 높은 일들부터 빠짐없이 해결하는 한편 숨을 돌릴 시간도 가져야 한다.
예기치 못한 일이 발생한다면 수업과 학업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이 일을 할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한다. 평소 생활에서 정리와 계획에 익숙해진다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 미루는 습관을 방지하고, 여유를 즐기는 시간도 가지면서 삶의 질을 높이도록 한다.
◇열린 마음 유지하기
대학은 새로운 것의 연속이다. 집을 떠나서 새로운 환경과 사람들을 만난다. 게다가 대학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내가 자라온 환경과 비교해서 훨씬 다양한 배경을 갖췄을 가능성이 크다. 그러다 보니 다른 관점, 다른 의견도 맞닥뜨리게 된다. 이 경우 선입견을 가지고 속단하기 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사람과 상황에 접근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호기심 있는 주제에 대해 다양한 대화를 나누면서 그 탐험을 즐기자. 또래 신입생과 선배, 교수, 강의, 또는 학교 행사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더 넓은 세계관을 만날 수 있다. 사고의 안전지대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는 대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남들과 협력하기
대학에서는 그룹 프로젝트를 하는 일이 흔하다. 적극적으로 다양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타인과 효율적으로 소통하는 방법, 협력하는 스킬을 개발할 수 있다. 그룹에서 다른 사람의 장점을 발견하고 내가 가진 장점을 조화롭게 융화시키자. 팀워크에 능한 것은 학업적으로나 직업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중요한 스킬이다.
◇소셜스킬 향상하기
남들과 의미 있는 커넥션을 만들어가는 것은 대학 경험에서 중요한 부분이다. 캠퍼스의 소셜 이벤트에 참석하거나 클럽에 가입하는 것, 봉사하는 것 등이 모두 소셜 스킬 향상에 도움이 된다. 수업을 다 마치고 나면 조용히 기숙사에서 쉬고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그러나 또래와 커넥션을 쌓는 시간을 갖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다. 선배, 교수와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가면 다양한 통찰과 기회를 얻는 데도 도움이 된다.
◇생활의 영역을 정하고 실천하기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학은 자칫하면 여러가지 할 일에 압도되기 쉽다. 공부하고 좋은 성적 받기도 벅찬데, 개인 라이프를 챙기면서 클럽 활동을 하거나 어떤 경우 돈까지 벌어야 하니 말이다. 이럴 때 생활의 웰빙을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 적절한 수면을 취하고, 지나치게 시간을 잡아먹는 일은 피해야 한다. 학업과 학업 외 생활 사이에 균형을 갖춰야 한다.
김수현 교육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