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미스터트롯2’ 남가주 뜨겁게 달궜다
(왼쪽부터) 미스터트롯2의 진욱, 나상도, 진해성, 안성훈, 박지현, 최수호, 김용필./ 우미정 기자
페창가 리조트&카지노에서 진행된 미스터트롯2 콘서트 현장./SC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Inc.
페창가 카지노&리조트 공연 대성황
3000석 매진, 야광봉 흔들며 열띤 응원
한국 및 미 전역서 온 팬들로 북새통
“미스터트롯2 프로그램을 기획해 론칭한 ‘TV조선’에 감사할 따름이다” “힘든 이민 생활에 미스터트롯2 가수들의 열정적인 무대를 느끼며 큰 에너지를 얻었다” “미국 콘서트 소식을 접하고 샌호세에서 한 걸음에 달려왔다, 미국에서 공연을 자주 봤으면 좋겠다”
TV조선의 '미스터트롯2' 열풍이 남가주를 강타했다.
미스터트롯2 주인공들의 미국 첫 콘서트가 지난 18일 샌디에이고 카운티 테미큘라에 위치한 '페창가 리조트&카지노(Pechanga Resort&Casino)'의 대형 공연장인 페창가 서밋(Pechanga Summit)을 뜨겁게 달궜다.
공연 당일 행사장 로비는 태평양을 건너온 팬클럽 회원부터 LA, 샌프란시스코, 샌호세, 시카고, 버지니아 등 미 전역에서 몰려든 관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3000명 규모의 공연장을 가득 메운 이번 미스트트롯2 콘서트는 전석이 매진되며 글로벌한 영향력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강렬한 조명 아래 7명 가수의 감각적인 퍼포먼스와 연출, 다양한 장르의 트롯, 짜임새 있는 구성 등으로 진행된 공연에 수많은 관객들은 지칠줄 모르고 야광봉을 휘두르며 열광했다.
TV 조선에서 방영된 미스터트롯2는 한국 갤럽 조사에서 한국인이 좋아하는 방송 영상 프로그램 역대 1위를 기록할 만큼 화제를 끈 트롯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방영된 시즌 2의 주역들이 한국투어(13개 지역)를 성황리에 마치고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했다. 이번 공연은 미스터트롯2 TOP 7에 든 안성훈(34), 박지현(28), 진해성(33), 나상도(38), 최수호(21), 진욱(30)과 김용필(48)이 한 자리에 모인 첫 미국 콘서트로 이들은 지난 15일 LA를 통해 입국했다. 다음은 출연진과 일문일답.
▶해외 첫 공연 소감은?
- 나상도: 미국 방문은 처음이다. 한국이 아닌 국가에서 미스터트롯2를 알아 보시는 팬들이 얼마나 계실지 설레임 반, 기대 반이었는지 와보니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한국에서 젊은 세대 가수들이 엄청난 트롯 열풍을 일으킨 것에 대한 의견은?
- 김용필: 기존에는 ‘트롯’하면 세대가 나눠진다고 할 정도로 시니어들이 좋아했었지만 젊은 가수들이 트롯을 부르기 시작하면서 20~30대 팬들이 크게 늘었다. 트롯이 세대를 뛰어 넘어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부분에 있어서 영향력이 분명히 있다고 보며, 젊은 세대의 트롯 가수들이 나와준 것이 한국가요사로 봤을 때 긍정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한다.
▶이번 공연에서 기대해도 좋은 것은?
- 진욱: 이번 콘서트에서 트롯에 속해 있는 다양한 장르를 준비했다. 블루스 트롯, 국악적인 트롯, 댄스와 발라드 트롯 등 다양한 장르의 트롯을 선보였다.
▶해외 공연장은 어떤가?
- 진해성: 공연장 분위기와 마이크 상태 등이 모두 좋아 3~4시간 공연하고 싶었는데 좀 아쉽다.
▶공연 의식 같은 것이 있나?
- 안성훈: 무대에 오르기 직전 다함께 모여 손을 포개고 ‘파이팅’을 외치면 그날 무대가 성황리에 풀린다. “오늘도 무대에서 죽읍시다.”
▶미국에서 꼭 하고(또는 먹고) 싶은 것이 있다면?
- 최수호: 미국 배경이 등장하는 영화를 보면서 ‘밤 산책’을 꼭 하고 싶었다. 소소하지만 밤 공기와 습도, 냄새 등 밤 산책 하나만으로 많은 힐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팀 전원이 유명한 인앤아웃 버거를 맛보았다.
▶미스터트롯에 도전하길 원하는 후배들에게 조언 한마디 한다면?
- 박지현: 내가 처음 도전했을 땐 백지상태에서 시작했다. 다음 시즌에 도전하고자 하는 후배들이 자신을 과소평가 하지 말고 본인만의 색깔을 믿고 꼭 도전했으면 좋겠다.
▶해외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안성훈: 미스터트롯2 존재의 이유가 되준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다. 팬들이 응원해 줄 때까지 노래를 할 것이고, 앞으로 평생 친구처럼 함께 하면 좋겠다.
이번 미스터트롯2의 해외 공연 기획을 담당한 휴 엔터테인먼트의 폴 허 대표는 19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미국에서 미스터트롯2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힘든 이민생활의 고충을 잊고 두 시간 동안 열렬히 야광봉을 흔들며 응원한 것이 가장 큰 성과였다”며 “특히 공연을 관람한 많은 시니어들에게 기쁨과 위로가 된 부분들이 세대를 넘어 소통할 수 있는 장으로 가장 필요하고 의미 있는 날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행사장에서는 팬클럽들의 화력도 대단했다. 한국에서 날아온 박지현 서포터즈 팬클럽 회원들은 미스터트롯2의 미국 진출을 축하하고 열띤 응원과 홍보를 하기도 했다. 재스민 최 회원은 “미스터트롯2 프로그램을 기획, 론칭한 TV조선에 감사드린다”며 “LA에서 자주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