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생활과 환경, 그리고 봉사를 실천하는 기업"
경동나비엔 이상규 미주법인장.(위) 사회공헌을 중시하는 기업이념에 따라 경동나비엔 식구들은 사랑의 집짓기인 해바타트 활동에서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가운데) 친환경기업으로 최근 어바인 미주본사 주차장에 솔라패널을 설치했다. /경동나비엔 미주법인
경동나비엔 이상규 미주법인장 인터뷰
숙면 온수 및 카본 매트 인기 급등
온수기와 콘덴싱 보일러 1등 기업
뉴스위크 '세계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기업' 22위
LA날씨도 이젠 아침저녁으로 쌀쌀하다. 경제도 안 좋으니 몸도 춥고 마음도 춥다. 따듯함이 그립다. 포근한 잠자리로 몸을 따듯하게 하고 훈훈함을 마음까지 전달할 방법? 수면에 대한 따듯한 생각과 기업을 통한 사회공헌을 추구하는 ‘경동나비엔’에서 그 정답을 찾아본다.
글로벌 리딩 보일러기업인 경동나비엔의 첨단 혁신기술로· 만드는 숙면 온수매트, 숙면 카본매트는 쾌적하고 안전한 잠자리를 보장해 소비자 인기가 커지고 있다. 숙면매트는 편안한 잠자리를 위한 최적의 수면환경 조성을 목표로 실시간으로 정밀한 온도제어기술을 제공한다.
물이 순환하며 이불 속 공기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온수매트는 1도 단위까지 제어한다. 매트 커버는 앨러지케어 원단을 사용해 건강을 지키고, 자유로운 세탁까지 할 수 있어 생활의 편리를 고려했다. 무엇보다 온수매트의 불편함으로 지적된 물 관리를 위한 살균과 자동물빼기 기능을 장착한 것은 소비자의 마음까지 헤아린 장인정신이 아닐까.
편리한 이동과 보관 편의를 고려해 지난해부터 선보인 숙면 카본매트는 전자파 우려를 덜어낸 제품으로 빠르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저전압 직류전기(DC 24V) 적용에 카본 피복, 8단계 온도제어로 아늑함을 제공한다. 매트 원단은 벨로아 원단에 스웨이드 원단이 제공되어 미끄럼을 방지하고 세탁성도 갖췄다. 숙면 온수·카본 매트와 관련해서는 "다른 업체들과 다르게 철저한 AS를 위한 콜센터 운영도 시장점유율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는 게 경동나비엔 이상규 미주법인장의 자신감 넘친 설명이다.
본래 경동나비엔은 ‘B2B’ 기업이다. 탱크리스 온수기와 콘덴싱(고성능 고효율) 보일러 생산에 특화됐다. 대한민국 1등을 넘어 글로벌 넘버원 보일러 기업으로 31년 연속 한국 내 수출 1위를 지키고 있다. 또, 지난 2006년 북미에 진출한 후로 14년 연속 북미콘덴싱 개스온수기 매출 1위를 달려왔다. 보일러 부문 북미 시장점유율도 45%로 금액상으론 지난해, 그리고 수량으로도 올해는 린나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설 것이 거의 확실하다는 게 이상규 법인장의 말이다.
캐나다와 멕시코법인까지 총괄하는 이상규 법인장은 “미국시장도 이제는 연료사용 효과가 높은 콘덴싱 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또, 미국정부의 정책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친환경 고효율화 쪽으로 가고 있어 경동나비엔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북미시장에서 온수기와 콘덴싱 보일러의 선방으로 경동나비엔은 기업 전체 매출 10억달러 수준에서 절반 이상인 5억~6억달러를 미주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이상규 법인장은 최근 캘리포니아주 어바인 미주법인 건물의 주차장에 150만달러를 들여 솔라패널을 설치한 것도 친환경기업 활동의 일환이라고 소개했다.
기업의 지속경영을 위해 첨단 R&D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는 경동나비엔은 북미주에서 신사업 영역을 더욱 넓혀 간다는 계획이다.
이상규 법인장은 “내년부터 냉난방공조(HVAC) 사업에 진출해 2~3년 내 히트펌프 하나로 실외기 없이 에어컨과 난방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또, 캘리포니아처럼 석회질이 많아 물 사용이 까다로운 곳에서 정수와 연수를 하나의 전기기계(KD WEC)로 처리하는 사업도 본격 전개하게 된다. 필터 없이 전기이온을 이용한 흡착방식이라 획기적인 친환경사업으로 주목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와 환경을 생각하는 이런 경동나비엔의 진화는 지난달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와 뉴스위크가 공동조사해 선정한 ‘신뢰할 수 있는 기업’ 조사의 가전·전자 부문에서 글로벌 22위라는 높은 순위에 랭크할 수 있도록 했다. 전 세계 26만9000개 기업을 평가해 뽑은 1000개 회사 중의 기록이라 눈부시다. 1위는 삼성, 2위는 LG, 13위 위니아 그리고 한국기업만으로는 4위다.
기업을 통한 사회공헌을 기업이념으로 하는 경동나비엔은 조용한 나눔활동으로 따듯함을 세상에 전달하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해마다 동지가 되면 시니어센터에서 팥죽잔치를 열어 한인 노인들의 향수를 달래준다. 올해로 8년째 행사도 준비 중이다. 시니어센터 자원봉사자들을 위해 온수매트도 매년 5개씩 증정하고 있다. 사랑의 집짓기 프로젝트인 해비타트 참여, 테미큘라 ‘꽃동네’와 애틀랜타 밀알선교회엔 온수기도 설치해 줬다. 한인가정상담소에도 온수매트를 기증하고 있다.
온수기, 보일러, 숙면매트의 ‘열(熱)’을 최고의 기술로 발전시켜 시장에 내놓을 때는 이(利)만을 추구하지 않고 ‘정(情)’으로 바꿔, 세상을 더욱 살만한 곳으로 만드는 기업, 경동나비엔이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