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완벽하게 청소하고 SNS 통한 마케팅 필수"
집을 처분하려고 결심했다면 챙겨야 할 것들이 의외로 많다. 중요한 것을 빼먹지 않도록 신경써야 한다. /AP
집 팔기 전 홈오너가 꼭 챙겨야 할 것들
수리한 것들, 앞으로 고쳐야 할 것들 바이어에게 통보하고
넉넉한 시간 갖고 에이전트 서치하고, 집주소 '구글'도 도움 돼
집을 팔 때 홈오너가 신경써야 할 일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믿을 만한 부동산 에이전트를 확보해야 하고, 홈스테이징도 해야 하며, 필요한 수리도 해야 한다. 꼭 해야 할 일들은 간과하거나 아예 무시해버리는 홈오너가 의외로 많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홈오너가 문제 없이 집을 팔기 위해 꼭 해야 할 일들이 무엇인지 알아본다.
◇집주소를 ‘구글(google)’ 한다
주택판매 절차를 시작하기 전에 집주소를 구글해볼 생각을 하지 않는 홈오너가 부지기수이다. 주소를 구글하면 해당 주택에 대해 사람들이 어떤 말을 하고, 집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파악할 수 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홈바이어 10명 중 9명은 하우스 헌팅을 온라인으로 한다. 홈오너가 자신의 집이 온라인 사이트에서 어떻게 리스팅 되어 있는지 파악하면 큰 도움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개선한 것과 문제점을 고려한다
워싱턴 DC에서 활동하는 부동산 에이전트 에이버리 보이스는 “만약 집에서 오래 살았으면, 그동안 돈을 들여 개선한 것이 무엇이고,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런 것들을 바이어에게 솔직하게 알려야 소송 등 문제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부동산 에이전트의 프로필을 꼼꼼히 체크한다
주택판매 과정에서 부동산 에이전트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 에이전트를 잘못 만나면 돈과 시간, 마음의 평화를 모두 잃을 수 있다. 따라서 서두르지 말고, 시간을 들여 신뢰할 수 있는 에이전트를 찾는 게 필요하다.
가급적이면 가족, 친지와 상의하고 눈길이 가는 에이전트와 함께 일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의 추천을 받도록 한다. 해당 에이전트의 라이선스 소지 여부를 확인하고 관계당국에 소비자 불평불만이 접수되지 않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소셜미디어를 통한 마케팅
홈스테이징을 마쳤고, 경쟁력 있는 가격을 책정한 후 집을 리스팅 했다. 이제 바이어들이 오픈하우스에 찾아오길 기다리면 되는 걸까? 그렇지 않다. 이들 절차를 모두 끝낸 홈오너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마케팅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한 비디오 투어, 플로어플랜, 사진 갤러리 등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하면 된다.
◇도어벨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한다
작은 디테일을 챙기는 것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만약 집을 보러온 바이어가 현관문 도어벨을 눌렀는데도 아무 소리가 나지 않을 경우 집을 팔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바이어는 도어벨조차 수리하지 않은 홈오너를 신뢰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도어벨 말고도 집안 곳곳에 결함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한 주택시장 전문가는 “집은 첫 인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매력적인 커브어필은 물론이고 전체적으로 잘 관리된 집을 바이어는 원한다”고 말했다.
◇집 구석구석을 깨끗하게 청소한다
바이어는 집을 둘러보며 스토리지 공간, 옷장, 서랍, 캐비닛, 오븐, 냉장고, 식기세척기 등을 열어볼 것이다. 따라서 바이어가 들여다 볼 모든 공간을 말끔히 정리해야 한다. 보이스 에이전트는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프로페셔널 클리닝 서비스를 고용해 집안 구석구석을 완벽하게 청소하고 정리정돈할 것”을 조언했다. 이어 “집을 깨끗하게 만드는데 투자하는 것은 매우 가치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판매가격에 포함되지 않는 것들을 밝힌다
바이어가 거실 창문에 부착된 멋진 맞춤형 블라인드가 마음에 든다고 알려왔는데 셀러가 블라인드를 판매가격에 포함시킬 의향이 없다면 딜이 성사되는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홈오너는 어떤 물건이든 셀러에게 주지 않기로 결심했으면 일찌감치 바이어에게 알려야 한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