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학교음식 싫어요" 공립교 학생 50% 도시락 먹는다
LA동부 치노힐스 위크맨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무료 아침식사를 제공받고 있다. /우미정 기자
가주 공립교 무료급식 제공 불구
학생 절반은 스쿨푸드 안 먹어
포모나에 거주하는 이윤지(38)씨는 초등교 2학년 딸에게 매일 점심 도시락을 챙겨준다. 학교에서 아침·점심을 무료로 제공하지만 샌드위치, 피자, 햄버거 등 패스트푸드 위주의 영양 불균형 식단인데다 아이가 학교음식을 먹고 배탈이 난 적도 있어 도시락을 싸 갖고 등교한다.
가주 공립학교의 무료급식 제공에도 불구하고 학생의 50%는 학교음식을 먹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주공공정책연구소(PPIC)에 따르면 지난 가을학기 현재 공립학교 학생(K~12학년) 589만명 중 약 290만명(49.2%)은 매일 학교에서 점심을 먹었고, 160만명은 아침을 먹었다. 2022~23학년도부터 시행된 가주 '유니버설 급식 프로그램'은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연방기금을 확대해 가구소득에 관계 없이 학교들이 하루 두끼 식사를 무료로 제공한다.
LA통합교육구(LAUSD)의 경우 전체학생의 81%가 연방 무료급식 프로그램 자격을 갖춘 저소득이며, 주 전역에서 약 340만명(57.7%)이 무료급식 프로그램 자격에 부합한다. 연방정부는 2021~22학년도 가주 무료급식 프로그램에 32억달러, 취학연령 아동을 위한 식료품 구입 비용으로 53억달러를 각각 제공했으며, 2023~24학년도 예산에는 급식비용 14억달러 이상이 포함됐다.
가주빈곤대책본부(CPM)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가을학기 현재 370만 가정이 푸드스탬프인 캘프레시(CalFresh), 여성·유아·어린이 영양보조 프로그램(WIC) 또는 학교 무료급식 중 한 개 프로그램에 등록돼 있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