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75)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175)

웹마스터

아합의 탐욕과 이사벨의 악행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다. 어느 기자가 임종을 눈 앞에 둔 갑부를 만나 인터뷰를 하며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그 갑부는 돈을 아주 조금만 더 벌었으면 좋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를 통해 인간의 탐욕은 죽음 앞에서도 줄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성경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부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기 위해 죄를 지으며 살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 대표 중 하나가 바로 아합이다. 그는 이스라엘의 왕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자였다. 그런데 그의 왕궁 근처에 나봇이라는 사람의 포도원에 눈독을 드리며 그것을 자기의 소유로 삼으려 한다.


아합은 나봇에게 그 포도원을 자신에게 주면 더 좋은 포도원을 그에게 주거나 포도원 값을 지불하고 구입하겠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그 포도원은 하나님께서 그의 조상들에게 주신 유산이기 때문에 나봇은 아합의 제안에 동의할 수 없었다.


아합은 나봇이 자신의 제안을 거부하자 자신의 탐욕을 억제하지 못하고 식음을 전폐하며 침상에 앓아 눕게 된다. 그 사실을 알게 된 그의 아내 이사벨은 아합에게 ‘이스라엘 왕으로서 이런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느냐’고 꾸짖으며 나봇의 포도원을 왕에게 드릴 것이니 아무 염려하지 말고 일어나 식사도 하고 즐겁게 지내라고 권한다.


이사벨은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아 아합에게 주기 위해 치밀한 계략을 세운다. 그녀는 나봇의 성읍 장로들과 귀족들에게 편지를 보내 나봇을 높은 곳에 앉힌 후 그가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고 거짓 증언하여 그를 돌로 쳐 죽이도록 명령하였다.


장로들과 귀족들은 이사벨의 보복이 두려워 그녀의 계략대로 금식을 선포한 후 나봇을 재판하기 위해 백성 가운데 높은 곳에 앉힌다. 이때 이사벨이 보낸 불량배 두 사람이 온 백성들 앞에서 나봇을 가리키며 ‘나봇이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였다’고 거짓 증언을 하자 그곳에 모인 무리들이 그를 돌로 쳐 죽였다.


이사벨은 나봇이 돌에 맞아 죽었다는 보고를 받은 후 아합에게 나아가 나봇이 죽었으니 그의 포도원을 차지하라고 전한다. 아합은 나봇이 죽었고 그의 포도원이 자신의 것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신이 나서 포도원을 차지하러 그리로 내려간다.


이 일은 하나님 보시기에 실로 악한 일이었기에 하나님께서는 엘리야를 보내 아합을 책망하게 하신다. 엘리야는 나봇의 포도원을 차지하러 가는 아합을 만나 ‘네가 네 욕망을 채우기 위해 나봇을 죽이고 그의 것을 빼앗았느냐’고 그를 책망한 후 이 일로 그의 집안에 임할 하나님의 저주를 선포한다.


아합에게 내리는 저주, 첫째는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은 곳에서 개들이 네 피도 핥을 것이고, 둘째는 그에게 속한 모든 남자가 다 멸하는 것이며, 셋째는 그의 아내 이사벨은 개들의 먹이가 될 것이라고 선포했다.


아합은 이 모든 말씀을 듣자 그의 옷을 찢고 굵은 베로 몸을 동이고 금식하고 굵은 베에 누우며 풀이 죽어 다녔다. 아합은 소심하고 마음이 여린 사람이었기에 그의 아내 이사벨의 충동에 쉽게 넘어가 하나님을 버리고 우상을 섬기며 악을 행하였던 것이다.


아합이 온전히 회개하자 하나님께서는 “아합이 내 앞에서 겸비함을 네가 보느냐 그가 내 앞에서 겸비하므로 내가 재앙을 저의 시대에는 내리지 아니하고 그 아들의 시대에 그의 집에 재앙을 내리리라”(왕상21:19)고 하시며 그의 죄를 용서해 주신다.


이를 통해 우리는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 같이 붉을지라도 양털 같이 희게 되리라”(사1:18)는 말씀과 같이 참회하고 돌아오는 자의 죄를 묻지도 않으시고 모든 죄를 사해주시는 그분의 크나큰 사랑을 엿볼 수 있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

0 Comments